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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 쌍봉사의 대웅전과 부도탑그곳에 가면 2024. 3. 14. 12:37
화순 쌍봉사 대웅전 앞에 서면 다른 절과 다른 차이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우선 대웅전이 절 맨 앞에 있다. 또 다른 점은 대웅전이 3층으로 되어있고, 대웅전의 크기가 아주 작다. 각 면이 1칸으로 되어있다. 어느 절에서도 볼 수 없는 건물인데 전쟁과 부주의로 몇 차례 소실되어 지금 서 있는 건물은 1986년에 준공된 것이라고 하지만, 옛날 모습대로 복원한 것이니까 다른 절에서 느낄 수 없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쌍봉사는 신라 구산선문 중의 일문인 사자선문의 개조인 철감선사가 통일신라 48대 경문왕 8면(868년)에 창건하였다. 대웅전은 평면이 방형인 3층 전각으로 사모지붕의 목조탑파형식을 지닌 희귀한 양식이다. 1936년 5월 3일 보물 제163호로 지정되어 보존해 오던 중 1984년 4월 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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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센코베 여자 바둑 결승. 나 최정은 전관왕 여자 바둑의여왕이다.새와 나무 2024. 3. 10. 14:58
“내가 최정이다.” 어제(2024.3.9.) 4강전에서 최정은 중반전까지 위즈잉 선수의 AI 같은 바둑에 고전을 하며 10점 이상 불리하고, 0.7%로 불리한 국면까지 몰리기도 했지만, 중반전 이후 반대로 최정이 AI 같은 수로 역전승을 거두고 오늘(2024.3.10.) 결승전을 두게 되었다. 결승전 상대는 일본의 스즈기 아유미로 나이가 42세로 어찌 보면 바둑에서 환갑이 넘은, 우리에게 낯선 선수와 마주 앉았다. 두 선수는 처음 대면을 한다고 한다. 스즈키 아유미 선수가 잘 두어 결승에 올랐다고 볼 수도 있지만. 일본 여자 바둑의 씁쓸한 현실인 듯도 보인다. 바둑은 초반을 지난 중반으로 접어들 때 스즈키 아유미 선수가 유리한 적도 있었지만, 중후반 최정의 정확한 수읽기와 바둑으로 최정 선수가 승리가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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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선수 태극기와 3.1운동 105주년산문 2024. 3. 10. 13:31
오늘의 선진국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우리 조상들은 피나는 노력과 헌신이 있었다. 200만이 한마음으로 ‘대한 독립 만세!’를 외친 3.1운동은 물론 그 후 연해주와 중국에서 독립군 조직, 임시정부 등 열악한 환경이라고 말하기도 사치스러운 악조건 에서도 멈추지 않고 해방이 될 때까지 목숨을 바치거나 헌신하신 조상의 노력이 없었다면, 우리는 지금 자주독립의 의지가 없는 조상을 두었다는 부끄러움에 무척이나 치욕스러운 역사를 가진 민족으로 살고 있을 것이다. 정권이 바뀌어도 일본이 우리나라에 저지른 살인, 폭력, 약탈, 주권 찬탈, 경제 수탈, 강제 노동, 위안부 등의 죄악을 결코 잊거나 용서하지 않았다. 그런데 정말 이상한 일이 지금 자주독립 국가인 민족의 정체성과 조상을 욕보이는 일들이 공공연하게 일어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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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코베 4강전 최정 선수 위즈잉을 꺾고 승리. 0.7%에서 극강의 살수를 펼치다.평행선 눈 2024. 3. 9. 16:38
최정 선수와 우즈잉 선수! 두 선수 같은 경우를 숙적 혹은 적수 또는 호적수 흔히 말하는 라이벌이라고 해야 할까? 얼마 전까지 최정은 우즈잉에게 유독 약한 모습이었다. 그러다가 세계 1인자가 되면서 강해진 최정은 위즈잉에게 3연승을 거두었고, 20승 19패로 간발의 우위를 점하고 있다. 그렇지만 센코베에서는 한 번도 이긴 적이 없어 오늘(2024.3.9) 바둑이 어떻게 될지 걱정이 되기도 한다. 바둑이 시작되고 우즈잉은 백 수가 넘도록 한 번도 불리하지 않았다. 10집 넘게 유리할 때도 있어, 역시 이번 센코베에서도 최정에게 운이 따르지 않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최정은 흔들리지 않고 돌부처처럼 묵묵히 착수하고 있었다. 대면 대국에서 상대가 이렇게 흔들림 없이 바둑을 두면 유리한 쪽이 오히려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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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악마단편 2024. 3. 9. 14:03
“이봐 김 형사, 자네 고소당했네.” 과장한테 불려 갔다 온 반장이 김 형사 책상 위에 종이 한 장을 던지며 똥을 씹은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집주인이 전세금을 천만 원이나 더 올려달라고 했다는 아내의 말을 듣고 출근한 후 가뜩이나 심란한 심사를 혼자서 삭이고 있던 김 형사는 일그러지는 표정을 감추지 못한 채 아닌 밤중에 무슨 봉창 뜯는 소리를 하느냐는 듯한 험한 눈길로 반장을 쏘아보았다. “좀 알아듣게 말씀하시죠?” 김 형사가 시비하듯 말했다. “지난번에 할머니 자전거로 밀어버려 돌아가시게 한 녀석 있지? 그놈이 자네 정신학대로 고소했대.” 김 형사는 누군가 갑자기 등에 얼음물을 쏟아붓는 듯 머리카락이 서는 것처럼 소름이 돋았다. “뭐 뭐라고요? 무슨 학대라고요?” 한 달 전이었다. 길에 쓰러진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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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간(行間)의 오류단편 2024. 3. 9. 13:55
영천은 의자에서 일어서며 두 손을 머리 위로 올려 기지개를 켰다. 찌뿌둥한 몸에서 오래된 돌쩌귀가 삐걱거리듯 소리가 났다. 주위를 둘러보니 직원들이 어느새 다 퇴근하고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요즘 MZ 세대들은 참 시크하게 사는구나. 부럽다. 온다 간다 말도 없이 다 퇴근했구나!’ 아파트 문을 열려고 하니 갑자기 머리가 멍해지며 비밀번호가 생각나지 않았다. 차가운 문에 이마를 기댔다. 금속의 차갑고 딱딱한 감촉이 머릿속으로 전해졌다. 그 자세로 벨을 눌렀다. 응답이 없다. 다시 한번 눌렀다. 역시 아무런 반응이 없다. 뒤로 물러나 주머니를 뒤져 스마트폰 꺼내 note에서 비밀번호를 확인했다. ‘7438’ 간첩들의 암호 같다는 생각이 들어 피식 웃었다. 집에 연주가 없었다. 약간 허기가 느껴져 냉장고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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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제 6회 센코컵 8강전 최정 대 셰이민 최정 선수 승리평행선 눈 2024. 3. 8. 14:41
일본에서 주최하는 센코컵에서 최정 선수는 별로 인연이 없는 경기 였다. 2018년에 시작된 후 중국의 위즈잉이 1, 2, 3회 대회까지 우승했고, 4회에는 일본의 우에노아사미 선수가 우승했다. 그때까지 최정은 준우승 2번과 과 3위에 그치다가 드디어 2023년에 우승해서 그간의 한을 풀 수 있었다. 2024년 8강 전에서 일본의 셰이민 선수와 맞붙어 초반부터 최정 선수는 유리하게 국면을 이끌었다. 그간 최정 선수는 국내 기전 에서 바둑 두는 모습을 거의 볼 수 없었다. 지난해 많은 대국 수로 인해 피로가 쌓여 고의로 대회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좌하 귀에서 때 이른 백의 사활이 걸린 패가 발생 늪에 빠진 셰이민 선수. 최정 흑) (셰이민 백 완착과 최정의 흑 승착) 154수까지 둔 상황에서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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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 반상의 황제라 불러다오. 농심배 최종국평행선 눈 2024. 2. 23. 18:19
신진서 농심배 전설이 되었다. 중국의 세얼하오가 7연승을 하고 있을 때 한국에는 신진서가 남았다. 한국은 단 1명. 일본의 1인자 이야마유타, 자오천우, 세계 8관왕 커제, LG배와 삼성화재배 우승자 딩하오, 란커배에서 신진서를 물리쳤던 구쯔하오 등 반상의 고수인 중국 선수가 5명이나 시퍼렇게 눈을 부릅뜨고 농심배에서 우승한 듯 쾌재를 부르고 있었을 것이다. 부산에서 신진서 선수가 세얼하오를 이기면서 실낱 같은 희망을 이어갈 수 있었다. 그리고 드디어 중국으로 옮겨서 열렸고, 신진서 선수는 이야마유타, 자오천우, 커제, 딩하오 선수를 월등한 실력으로 물리치고 마지막 중국의 보루 구쯔하오와 진검승부에 들어갔다. 초반부터 중반까지 신진서 선수는 약간 위기의 순간도 있었지만, 종반 갑자기 우변에서 평상시 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