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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 아무개 교육 부총리의 경질과 대학입시
    산문 2018. 9. 11. 12:57



    김 아무개 교육 부총리의 경질과 대학입시

     

     

          경기도의 진보교육감으로 재직하면서 비교적 호평을 받았던 김 아무개 씨는 이번 정부에서 초대 교육부총리로 임명되었다. 처음 임명되면서 그에 대한 진보진영 측과 특목고를 보내지 못하는 학부모들의 기대가 컸다. 그가 교육 혁신을 통해 소수만을 위한 교육이 아니라 일반적이고 보편성을 가진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는 앞으로 한발자국도 나가지 못하고 주춤거리다가 교육의 변화와 혁신을 바라는 많은 사람들에게 비판을 받았다. 수능에서의 절대평가 도입, 특목고 폐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합법화, 대학입시 개선 등 그의 앞에 산재한 숙제들을 해결하지 못했다.

     

       정부 출범 이후 일 년 넘게 개혁이나 변화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서 만들어 놓은 정책들은 거의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지금까지 모든 정부에서 성공하지 못한 2가지 정책이 있다. 서울의 아파트 가격과 대학입시가 바로 그것이다. 대학입시는 정부마다 우수한 두뇌를 가진 집단들이 묘안이라고 내놓았지만 한 번도 성공한 적이 없었다. 처음 대학이 알아서 학생을 뽑던 때와 그 후 예비고사로 걸러낸 후 학생을 선발하던 단순한 입시는 이 정부 저 정부가 손을 대며 점점 복잡하게 변화했다.

     

       손을 대면 댈수록 대학입시는 혼란만을 가져왔고 결국 변화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이 땅에 모든 학부모가 보내고 싶어 하는 대학은 정해져 있고, 거기에 갈 수 있는 숫자도 정해져 있는데 대학입시를 바꾼다고 해서 변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 좀 더 솔직하게 담백한 마음으로 생각해 본다면 대학은 결국 공부 잘하는 학생이 가게 되는 것은 절대로 불변할 수 없는 사실이다. 능력이 안 되는 학생을 서울대학에 합격시켜준다고 해도 과연 그 학생이 4년 동안 무리 없이 학업을 이수하고 졸업을 할 수 있을까? 그 결론은 바보가 아니라면 다 안다. 그럼에도 이 땅에 사는 수험생을 둔 사람들은 자식의 능력이나 적성 같은 것 안중에도 없다. 이것이야 말로 이 땅에 사는 수험생을 둔 사람들의 가장 큰 문제점이자 비극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자기 자식이 능력도 되지 않는데 죽기 살기로 SKY에 가기를 원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우리나라는 학벌과 학력 중심의 사회이기 때문이다. 유럽의 선진국들에서 대학 진학률이 낮은 이유는 대학을 나오지 않고 취업을 해도 대학을 졸업을 사람들과 월급의 격차가 작기 때문에 살아가는데 그다지 억울하지도 않고 불편하지도 않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대학을 졸업한 사람과 졸업하지 않은 사람의 임금 격차는 물론 승진에서도 차별이 너무 심하다. 대학을 나오지 않고 취업을 했다가도 사표를 던지고 다시 대학입시를 준비하거나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젊은이들이 내 주변에도 여러 명이다.

     

       서울의 아파트 가격도 그렇거니와 우리의 대학입시도 교육 그 차체만으로는 제갈공명이 온다고 해도 수험생과 학부모를 만족시킬 입시 제도를 만들어 낼 수는 없을 것이다. 때문에 이번 국회에서 청문회를 통과한 어떤 사람이 교육부총리가 임명된다고 해도 우리의 대학입시와 교육은 그저 제자리 맴돌기를 하는 혼란 속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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