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G와 중국의 화웨이(HUAWEI)산문 2019. 7. 5. 14:58
5G와 중국의 화웨이(HUAWEI)
미국은 중국의 화웨이 제품을 미국은 물론이고 일본, 이탈리아, 독일, 영국 등에도 쓰지 못하도록 했다. 이런 조치들이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의 일부라고 보기에는 뭔가 석연치 않은 점들이 있다.
KAIST 이경상 교수의 강의를 중심으로 5G 시대를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이고 대처해야 할지 알아보자.
화웨이는 1987년에 인민해방군 통신 장교 출신인 런정페이가 설립한 회사다. 화웨이(華爲)에서 華는 중화민국 할 때의 화이고, 僞는 위한다는 의미다. 즉 중국을 위한 기업이라는 뜻이다. 이처럼 화웨이는 민간기업이라기 보다는 중국 공산당에게 충성을 다하는 기업이라는 것을 이름에서부터 명시하고 있다. 때문에 화웨이 회사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기업 활동은 중국 정부에 의해서 지시받고 통제받고 있다고 합리적인 의심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왜 지금까지는 말이 없다가 현 시점에서 화웨이가 자유주의 국가에게 혹은 선진국들에게 금기 사항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을까? 이것을 알기 위해서 5G의 특성을 먼저 살펴보아야 한다. 5G의 4G와 다른 몇 가지 특성을 가지고 있다.
초광대역 서비스
초지연통신(시간차를 줄이는 기술을 ‘초지연〈 Low Latency〉)
대량연결이라는 3가지 특성을 가지고 있다.
5G는 이런 특성을 이용해서 자동차, 침대, 카메라 등 모든 생활용품에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그렇다면 편리한 생활을 가능하게 해 줄 5G가 왜 문제가 되는 걸까.
5G가 생활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면 제조회사는 5G를 이용해서 지리적 정보나 사람들의 정보를 알아낼 수 있게 된다. 이걸 가능하게 하는 기술은 이른바 백 도어라고 하는 것이다. 백 도어(back door)는 운영체제나 프로그램을 만들 때 정상적인 인증과정을 거치지 않고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든 일종의 뒷구멍이라고 할 수 있다. 고대의 트로이 목마와 같은 기능을 생각하면 된다. 기기 안에 백 도어를 심어 제조사가 원격 실행 제어 시스템을 통해 원하는 국가나 기업의 정보를 빼낼 수 있다고 한다. 또 관리자의 ID, 패스워드도 알아낼 수 있다. 공격자는 단순한 정보를 넘어 내부 망에 들어갈 수 있어 원하는 상대의 모든 정보를 빼낼 수 있다고 한다.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기업들의 이런 일들을 할 수 없도록 금지하고 있지만 중국에서는 이를 허용한다고 한다. 화웨이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중국 정부를 위한다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기업이고, 국가에서 화웨이 제품에 백 도어를 심는 것을 묵인하거나 오히려 지시할 수 있다 보아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화웨이의 기업 경영 방침이 이른바 ‘늑대경영’이라고 한다. 즉 세계적인 통신업체가 되기 위해서는 모든 임직원은 늑대가 되어야 한다. 늑대는 무리지어 생활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고, 늑대는 우두머리에게 절대 복종하지 않으면 그 집단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즉 화웨이는 리더 즉 공산당을 위해서는 절대로 순종해야 한다.
이는 중국 인민해방국 백서에 보다 명확히 나타나 있다고 한다.
· 사이버 전쟁은 통신 분야에서 준비되어야 한다.
· 적국의 네트워크상에서 훔치고, 바꾸고, 삭제해야 한다.
· 속이고, 방해하고, 분열시키고, 마비시켜야 한다.
인민해방군 사이버 백서와 화웨이라는 기업을 연결시켜보면 지금 벌어지고 있는 미국의 화웨이에 대한 사용금지가 단순히 무역 전쟁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2016년 10월 미국에 디도스 공격이 있었는데 그 공격 방식이 단순히 통신을 통한 공격이 아니라 프린터, 카메라, 체중계 등 가정생활기기를 통한 DDOS 공격이라는 결론을 내렸는데, 화웨이를 왜 경계해야 하는지 알 수 있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또 캐나다의 노텔사의 컴퓨터를 10년 동안 해킹해서 노텔사의 하드웨어와 메뉴얼까지 카피해서 노텔사가 파산했는데 여기에도 화웨이가 관련되어 있었다고 한다.
화웨이 제품을 쓰고 있는 우리나라는 안전할까? 2015년 5월 KAIST 시스템 보안 연구 결과 한국에 수출된 중국 제품에서 2개의 백 도어가 발견된 사실을 발표한바 있다. 기업의 이익을 위해서 값싼 중국 제품을 사용하다가 회사는 물론 국가 고위층의 정보, 국가방위에 관련된 중요한 기밀까지도 중국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생각하면 아찔한 위기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산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본 상품 불매 운동 (0) 2019.07.17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 아베의 몽리 (0) 2019.07.08 ‘사람 사는 세상’ 노무현 대통령 (0) 2019.05.22 화엄사의 예불 모습과 절의 풍경 (0) 2019.05.02 한국의 보수와 극우(근심스러운 풍경) (0) 2019.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