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안 아무개 전 지사와 김 아무개 수행비서의 참 알 수 없는?
    산문 2019. 9. 19. 20:47




    안 아무개 전 지사와 김 아무개 수행비서의 참 알 수 없는?

     

               대법원에서 안 아무개 전 지사가 김 아무개 씨를 성폭행 했다는 사건 판결에서 유죄를 확정했다. 이 사건을 두고 남자 대 여자의 성대결처럼 서로가 비난을 퍼부어 왔다. 남성들은 안을, 여성들은 김의 편을 들었다. 여성이면서도 개중(個中)에는 김을 비난하는 여성들도 많았다.

     

       안을 비호하거나 편을 들고 싶지 않다. 그가 김에게 보냈다는 문자에서 알 수 있듯이 김을 마치 하복쯤으로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다. 도지사의 수행비서가 정확히 어떤 일을 하는지 또 그 공적영역과 사적영역의 경계가 어디까지인지 잘 모르겠다. 사전에는 수행비서에 대해서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높은 지위의 사람을 따라다니면서 그를 돕거나 신변을 보호하는 비서. (네이버 국어사전)

     

       안타까운 것은 그 자신의 탄탄한 미래, 다음 대선에서 유력한 대선주자라는 위치를 망각했다는 점이다. 그렇지 않고서는 수행비서가 천하일색이라고 한들 자신의 밝은 미래를 망칠지도 모르는 일을 저지르지는 않았을 것이다. 남자들은 성에 관한한 누구도 자유로울 수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자신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물론 그 자신을 위해서도 자신의 성적 욕망을 이겨냈어야 했다.

     

       김 아무개 수행비서의 행동에서 다른 것은 다 그만두고 딱 두 가지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있다.

       첫 번째 성폭행을 당한 후 정말 분하고 참을 수 없었다면 두 번째부터는 그와 유사한 사태에서 심부름을 시켰을 때 피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 텐데 왜 두 번이나 더 똑같은 사태를 만들었을까? 철없는 아이도 아니고 판단력이 있는 어른인데.

       두 번째는 왜 수행비서 직에서 배제되었을 때 성폭행에 관해서 언론에 나와 터뜨렸을까? 만약 수행비서 직을 계속하게 했다면 폭로하지 않았을까?

     

       미국의 정신분석학자 데이비드 칼로프의 이런 말에도 불구하고 그 사건에 대한 의문점은 가시지 않는다.

     

       ‘성폭력 피해자들이 보이는 외상증후군은 드레스덴 폭격, 아우슈비츠 포로수용소, 베트남, 콰테말라, 보스니아 등 대학살이 일어난 마을. 캄보디아의 킬링필드, 브라질 고문실 같은 집단 테러에서 살아남은 자들과 비슷한 증세를 보인다. 그들은 헛간, 다락방, 블라인드가 쳐진 공간에서 일어난 지극히 개인적인 전쟁에서 돌아온 용사이기도 하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