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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默想」에서 위로를독서 2020. 1. 13. 19:24
책 「默想」에서 위로를
그리스인이 그토록 찾는 자유가 그 바다에서 연유한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는 기행이었다. 아직도 기억한다. 예수를 재해석하며 쓴 『최후의 유혹』으로 신성모독죄에 걸려 파문당한 카잔차키스는, 그는 주검마저 크레타섬 해라클레이온의 성 밖으로 추방되어 바다가 보이는 언덕 위에 홀로 묻혔다.
나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나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는 자유다.
코르뷔지에는 스스로 지은 네 평짜리 오두막에서에서 8년이나 홀로 기거해왔다. 고독 속 사유는 그의 일상이 있으니 바로 한 달 파리에서 쓴 글의 거의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내용은 다음과 같다.
그렇다. 전해지는 것은, 우리들 고귀한 노동의 열매인 사유뿐이다.
묘역은 사실 죽은 자를 위한 공간이 아니다. 거기에 죽은 자의 실체는 아니무것도 없다. 지혜로운 인디언의 노래에 이런 내용이 있다.
내 무덤 앞에서 울지 마오.
나는 거기 있는 게 아니라오. 나는 잠들지 않는다오.
나는 숨결처럼 흩날리는 천의 바람이라오. (…)
내 무덤 앞에서 울지 마오.
※ 마음이 뒤숭숭하고 심란할 때
분주하고 반복되는 일상에서 잠시 여유를 찾고 싶을 때 아무 곳이나
펼치고 천천히 읽으면 위로를 주는 책이다.
절제된 흑백사진에서 풍기는 세라토닌 같은 차분함도 함께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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