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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에덴」 25살의 나이로 영생불사 할 수 있다면?독서 2020. 1. 21. 15:30
책 「에덴」 25살의 나이로 영생불사 할 수 있다면?
신우가 친구들과 술을 마시던 중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를 듣고 돌아보니 수진이었다. 어릴 적 신우와 수진은 서로 좋아하는 사이였다. 신우는 일반학교로, 피아니스트가 꿈인 수진은 예술학교로 진학한 후 뜸한 사이였는데 다시 만난 것이다.
두 사람이 연인이 되어 사귄 지 2년이 지난 어느 날 수진이 ‘트랜스미션 수술’(사람의 뇌와 신체를 인공 뇌와 신체로 교환하는 수술)을 받겠다고 했다. 트랜스미션 수술을 받으면 25살이 뇌와 신체 상태로 병에 걸리지 않고 영원히 살 수 있는 수술이다. 신우는 그 수술에 대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었다. 때문에 두 사람 사이는 멀어질 수밖에 없었다.
신우는 트랜스미션 수술을 받기 전의 인간과 수술을 한 후의 인간이 동일한 사고방식을 가진 인간이 아닐 것이라는 의심을 했는데, 형이 수술을 한 후 미세한 습관이 달라진 것을 알고 더욱 의문을 가지게 된다. 그러다가 우연히 크루세이더(트랜스미션 수술을 반대하는 사람들 모임) 운동을 하는 마코토를 만나게 되고, 그 수술을 반대하는 활동에 더욱 열중하게 된다.
그렇지만 트랜스미션 수술을 받은 사람이 받지 않았던 상태의 사람과 동일하지 않을 것(인격이 그대로 유지되거나, 사라지거나)이라는 결정적 단서나 사실을 밝혀내지 못한다. 고민하던 신우는 결국 자신이 수술을 받기로 한다. 그렇지만 수술을 받기 전의 자신과 수술 후의 자신이 다르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지 고심한다.
그가 수술에 들어가기 전 마코토에게 편지를 남겼다. 자신이 수술을 한 후 읽어보도록 부탁한다. 수술을 받은 그가 수술에 대해서 가졌던 의심을 수술 후 기우였다는 것을 안다. 수술 후 마코트를 만난 신우가 말한다.
“트랜스미션의 진실 여부를 떠나서 트랜스미션을 통해 사람들이 행복해질 수 있다면 그게 더 중요한 거 아닌가요?”
그렇지만? !!!.
그가 수술하기 전 남긴 편지가 진실을 알려준다.
‘트랜스미션 수술이 맞고 틀리고를 떠나서 영원한 삶은 인간에게 시간의 소중함을 빼앗아 갈 것이라는 저의 신념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트랜스미션 수술을 받고 난 저를 만나신 후에 이 편지를 읽게 되시면, 마코트 씨는 트랜스미션이 진실인지 아닌지 아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트랜스미션 수술을 받은 사람들로 이루어진 정부군 지구방위국에서는 이런 말이 오간다.
“이번 기회에 사회적으로 쓸데없는 비용과 문제를 일으키는 전통주의자(트래스미션 수술을 받지 않은 사람들)까지 한 번에 뿌리 뽑을 생각입니다.”
트랜스미션 수술을 받은 인공지능 인간들은 크루세이더 뿐만 아니라 단순히 자연인으로 살고자 하는 사람들까지 다 없애버릴 계획을 가지고 있다. 양자역학과 양자 컴퓨터가 실용할 된 시대가 그리 멀리 있는 것 같지 않은데 인간은 자신들이 만든 기술의 역습으로 멸종될 수도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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