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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자크의 사랑과 커피
    독서 2019. 9. 20. 14:37

     

     

     

    발자크의 사랑과 커피

     

            “사람은 두 번 산다. 한 번은 현실에서, 한 번은 기억으로라는 말로 자신의 문학을 이야기 하는 프랑스의 사실주의 소설가인 발자크의 사랑과 커피 이야기.

     

     

     

       

    발자크는 젊은 시절 수많은 여자들을 사랑하며 방탕한 생활을 했고 늘 빚에 쪼들렸다. 그러다가 서른네 살에 폴란드 귀족의 딸이며 러시아 백작 부인인 에벌리나 한스카라는 유부녀에게 반하게 된다. 그들은 남편 몰래 만나 사랑을 나누었다.

     

    그 후 발자크는 그녀와 결혼하려는 결심을 하게 된다. 하지만 빈털터리인 그가 백작 부인과 결혼하려면 그에 걸맞는 재산이 필요하다는 걸 알고 그때부터 돈을 벌기 위해 죽기 아니면 까무러지기로 소설을 쓰기 시작한다. 그가 한스카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일을 한다는 것은 매일 자정에 일어나서 8시까지 글을 쓰고, 15분 동안 아침 식사를 한 뒤 다시 5시까지 글을 쓰고, 저녁을 먹고 잠자리에 들어 다음 날 그것을 다시 하는 것이다.”

     

     

     

     

       그는 18년 동안 잠도 재대로 자지 못하고 소설을 썼다. 잠을 쫓기 위해 하루에 커피를 백 잔까지도 마셨다고 한다. 드디어 한스카의 남편이 죽은 후 발자크는 소설을 써서 더욱 유명해졌고 어느 정도 부를 이루게 되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소원을 발자크는 이루게 되었다. 그녀가 결혼을 승낙해서 51세에 결혼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렇게 사랑하던 한스카와 결혼한 후 불과 다섯 달을 같이 살고 숨을 거둔다. 결혼할 당시 이미 그의 몸은 망가질 대로 망가졌다고 한다. 그가 죽은 후 한스카는 발자크의 소설에 대한 판권을 거머쥐어 더욱 부자가 되었다고 한다

    이런, 세상에나

    복 있는 과부는 뒤로 자빠져도 가지밭에 넘어진다더니.

     

       그런데 발자크가 그녀와 결혼하기 위해 잠을 쫓기 위해 마신 커피는 어떤 커피였을까?

       그건 바로 터키쉬 커피(가장 오래된 커피추출 방법으로 물에 가루를 넣고 끓이는 지극히 간단한 원리의 추출법인  달임 커피.)라고 한다. 발자크는 18년 동안 3만 잔에서 5만 정도의 커피를 마셨을 것이라고 한다.

     

       오늘도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지 않고는 하루를 마감할 수 없는 모든 사람들에게 한스카처럼 헌신하는 남자를, 발자크처럼 목숨을 걸 수 있는 여자를 만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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