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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카페에 가고 싶다새와 나무 2022. 1. 22. 16:01
코로나19가 길어지고 있다.
그렇게 길게 가지는 않겠지라는 바람을 가지고 있었는데
코로나19는 변이를 거듭하며 3년째로 접어들고 있다.
2022년 1월 22일까지 347,141,379명의 확진가 발생하여
5,605,613명이 사망했다.
인류에게 닥친 커다란 재앙 앞에 과학기술로 퇴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
백신을 맞아도 돌파감염된 사람이 속출하고, 완전한 치료제가
언제 나올지 알 수 없다.
코로나19로 죽은 사람, 백신을 맞고 죽은 사람, 후유증을
알고 있는 사람 등을 합하면 21세기에 들어와 인류는
과학이 덜 발달했던 시대의 질병들에 시달린 것 못지않은
어려움에 처해있다. 인류가 힘을 합하고 서로 협력해서
극복하는 노력만이 코로나 재앙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코로나가 길어지며 자유로운 일상의 제약을 받는 거리두기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때문에 사람들이 자유롭게 만나서
식사하고, 운동하고, 춤추는 일 등을 줄여 서로 만나는 기회를
줄이는 방법 말고는 딱히 해결책이 없어 보인다.
사람과의 만남을 취소하고, 스스로 조심하게 된다.
다정하게 음식과 술을 나누지 못하고, 카페에 둘러앉아
커피의 진한 향을 즐기며 이야기도 나누지 못하고
있다.
좋아하는 커피를 시킨 후
커피가 탁자에 놓일 때 막 내린 커피에서 느끼는
아로마향,
음미하듯 입안에 머금었을 때 느끼는 쓴맛, 단맛,
신맛 등의 조화,
한 모금 마셨을 때 목과 코에 남는 여운,
두세 번 마시며 느껴지는 묵직한 혹은 부드러움,
쓴맛과 달콤한 뒤에 오는 산미의 상쾌함,
본격적으로 커피를 마시며 느껴지는 커피의 밸런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다정한 친구!
오래된 익숙한 친구 혹은 익숙하지 않은 서먹하지만
호기심을 주는 친구와 마주 앉아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마음대로 가질 수 없다. 쉽게 사라질 것 같지
않은 코로나와 살며 불안과 초조함 속에서 기다린다.
하루빨리 이 재앙이 지나 친구에게 수시로 전화하여
마주 앉아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그날이 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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