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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진 삼척 산불과 봄비
    산문 2022. 3. 14. 16:15

    해마다 동해안 쪽으로 대형 산불이 나고 있다. 안타까운 일이다.

    아쉬운 것은 동해안 산불은 거의 해마다 나고 있어 예상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런데 산불 예방을 하기 위한 대책과 예산 책정이

    왜 만족하게 진행되고 있지 않은지 모르겠다. 연차적인 중장기

    계획을 세워 임도 건설, 방화전은 물론 여름에 내리는 비를

    저장했다가 쓸 수 있는 방화용 저수조 등을 설치하지 않을까?

    단기적으로는 산불이 발생하는 서너 달 동안 만 명이든 이만 명이든

    산불감시원을 배치해서 산불이 나지 않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

    예산이 없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산불이 났을 때 복구하기 위해

    들어가는 비용을 생각한다면 반드시 예산에 반영해야 한다.

     

    산불이 나면 인명이나 재산 피해도 많지만 산에 살던 동식물이

    죽어 생태계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고, 산불이 났을 때 나오는

    연기, 먼지, 열기 등이 환경과 공기에 주는 악영향을 생각한다면

    반드시 산불을 막는 일에 많은 예산을 책정해야 한다.

     

    이번 산불에서 아주 위험한 일이 또 있었다. 우리나라 최대의 LNG

    시설과 한울원전에 불이 가까이 접근해서 그걸 막기 위해 소방대원들이

    필사적인 노력을 해서 겨우 방어했다고 한다. 한울원전 경계선 울타리를

    넘어 화염이 스위치 야드까지 근접했다고 한다. ‘스위치 야드는 발전소

    전기를 송전선로를 통해 외부로 공급하거나 내부로 공급받는 전기

    설비로 외부 전기를 전송받아 원전으로 공급되는 곳이라고 한다. 만약

    여기로 불이 덮친다면 그때의 피해는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LNG 저장고와 한울원전으로 불이 넘어오지 못하도록 사투를 벌인 소방관

    여러분에게 감사 또 감사를 해야 할 일이었다.

     

    313일 비가 조금 내렸다. 아주 조금. 그리고 314일에도 비가 오는 듯

    마는 듯 하고 있다. 주룩주룩 비다운 비가 내리기를 간절하게 비는데

    비가 내리지 않는다.

    (봉화산에서)

     

    새벽 산책길에 그나마 작은 비에도 두꺼비들이 물이 줄어든 웅덩이에서

    소리를 내고, 나무에 새싹이 돋아나고 있다. 자연은 때론 잔인하게,

    때론 너그럽게 빛, 바람, , , 태풍 등을 쏟아낸다. 자연은 그냥 그러한

    상태일 뿐 인간에게 특별히 관대하거나 너그럽지 않다. 그 자연을 인간이

    파괴하고 있다.

    (순천정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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