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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땅끝마을 전망대에서
    그곳에 가면 2022. 3. 22. 13:08

    백두대간이 한반도를 달려오다 전남 해남군 송지면

    땅끝마을에서 멈추었다. 북위 3417분 한반도

    최남단 더는 갈 수 없는 곳에 갈두산(156m)이 있다.

    갈두산에는 봉화대를 형상화한 9층짜리 전망대가

    사람을 맞고 있다. 9층에 올라 남해에 마음을 담고

    늘어선 섬과 바다를 바라보니 대선 후 답답한 속이

    뻥 뚫렸다. 땅끝이지만 거꾸로 생각하면 한반도의

    시작 지점이라고 할 수 있다.

     

    여행에서 가장 평면적이고 원초적인 여행은 아름다운

    경치를 즐기는 것이고, 좀 더 입체적인 여행을 하려면

    주민들의 생활 속으로 들어가 함께 어울리며 먹고, 자며

    대화를 나누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시간이 있다면 민박집에

    예약하고, 며칠 같이 지내며 정을 나누는 것이겠지만

    바쁘게 살아가는 서민들에게 단 하루의 관광도 호사라고 할 수

    있다.

     

     

    (송지해수욕장)

     

    9층 전망대에 올라 보길도 등 남해에 엎드린 섬들을 바라본다.

    가까이 멀리 흩어져 있는 섬에도 나와 같은 사람이 고기를 잡고

    농사를 지으며 살아가고 있다. 나는 그 곳을 거기 사는 사람은

    육지를 그리워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잠시 머물다 3층으로 내려오니 카페가 있다. 머물면 인연인데

    전망 좋은 카페에서 그냥 갈 수 없다. 커피 한 잔을 시키고

    밖을 바라본다. 잘 닦인 유리창 너머로 바다와 섬이 다정하게

    말을 걸어온다. 땅끝마을도 고즈넉한 모습으로 자리하고 있다.

     

     

    고봉산 정상에 오르려면 조금 가파른 길을 올라야 한다.

    마을에서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갈 수도 있는데 코로나 때문인지

    운행을 하지 않고 있었다. 천천히 걸어 올라가면 그리 힘들지

    않고 올라갈 수 있는 아름다운 길이었다.

    돌아오는 길에 고산 윤선도의 기념관인 녹우당에 들렸다.

     

    (녹우당 앞 500살 된 은행나무)

    (녹우당 옆 300살 된 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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