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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가 수런거리는 강진생태공원그곳에 가면 2022. 2. 3. 10:26
‘그러니까 강진땅이 나의 ‘남도답사 일번지’로 올라온 것은
다산(다산) 정약용(정약용)의 18년 유배지가 여기였고,
여기에서 그의 학문이 결실을 맺게 되었고, ......’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서. 유홍준
강진하면 정약용, 청자, 영랑이 먼저 떠오른다.
유홍준 선생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가 한때
국민 문화답사 교과서로 ‘낙양의 지가’가 되었던
적이 있었다. 그 책에 처음 소개되었던 곳이 바로
강진이었고, 그후 강진은 유명한 곳이 되었다.
코로나19가 3년째 계속되면서 일상이 제약받고 있다.
사람을 만나는 일도, 밥 한 끼 먹는 일도, 카페에서
친구와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는 일도
주저하게 된다.
여행도 예전처럼 지인들과 시끌벅적하게 함께 다닐
수가 없다. 혼자서 아니면 둘이서 비대면으로 간다.
음식, 커피도 미리 준비해서 차 안에서 해결하고
그림자처럼 조용한 여행을 다니게 된다. 사람이 북적이지
않는 곳을 찾아 강진 생태공원으로 갔다.
강진만과 탐진강이 만나 넓은 갯벌을
형성한 곳에 갈대가 우거져 있다. 우리나라는 갯벌이
많이 갈대가 우거진 곳이 많다. 순천만, 신성리 등
물이나 습지에 사는 생물의 보고가 되는 곳이 갈대밭
이라고 할 수 있다. 강진만 갈대밭 주변에도 1531종의
생물이 살고 있다고 한다.
갈대밭을 따라 데크길이 만들어져 있다. 그 길을 따라
걷다가 백조다리를 건너 호젓한 강둑을 따라 걸으며
강물 속에 새들도 만날 수 있다.
강과 갈대밭을 따라 길게 이어지는 둑길을 걷노라면
지루한 일상과 두 어깨에 가득한 짐들이 하나씩
벗겨지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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