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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 의동마을에 은행잎이 떨어질 때 그리고 감악산그곳에 가면 2021. 11. 8. 14:20
코로나19에 사람들은 지쳐가고 있다.
거리두기를 포기하고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행동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백신 1차 접종을 마친 사람은 80.86%(2021.11.7.),
2차 접종까지 마친 사람도 76.6%까지 높였다.
그렇지만 전문가들이 예상한 국민의 70%가 접종을
마치면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다던 예상은 빚나갔다.
위드 코로나를 향해 일상을 조금씩 정상으로 돌려놓고
있지만 확진자는 2천 명을 넘나들고 사망자 수는
2,980명으로 늘었다.
일상을 정상화하면 확진자가 수만 명으로 늘어날 수도
있다고 한다.
걱정과 짜증을 어쩔 수 없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서 노력하시는 분들 정말
고맙습니다.”
코로나에 지친 사람들은 이제 여행을 시작하고 있다.
가을 단풍이 한창이다.
직장과 집만을 왕복하며 모임은 물론 가족끼리 외식도
참았던 사람들이 밖으로 나오고 있다.
가을이면 거리와 숲을 물이이는 단풍도 아름답지만
마을 한적한 길을 노랗게 물들이는 은행잎은 또 다른
감성을 느끼게 한다.
늙고 오래된 은행나무에서 노랗게 물든 잎이 햇빛에
반짝일 때, 스산한 바람에 날리며 떨어질 때의 모습은
4계절이 있는 가을에 우리가 받을 수 있는 선물이다.
거창 의동마을 은행나무 거리가 아름답다는 인터넷
소개를 보고 140km를 달려갔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했던가?
의동마을을 은행나무 거리는 너무 짧았다.
길 양옆으로 늘어선 거리는 불과 100m 남짓이었다.
가까운 곳에 사는 사람이 아니라면 권하고 싶지 않다.
의동마을에서 멀지 않은 곳에 감악산이 있었다.
해발 900m인 감악산에 올랐을 때는 아스타국화는 다
시들고,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
풍력발전기 돌아가는 소리만 요란했다.
마치 ‘폭풍의 언덕’에 서 있는 듯했다.
메마르고 황량한 모습은 그 모습대로 운치가 있어서
좋았다.
만추에만 느낄 수 있는 독특한 분위기!
'그날' 블로그에서 캡처한 아스타국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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