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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 황룡강의 만추그곳에 가면 2021. 10. 31. 12:29
옐로우시티(Yellow city)란?
사계절 "노란색 꽃과 나무가 가득하고 물과
사람이 공존하는 자연친화적 도시"를 뜻한다고
장성군 홈페이지에서 설명하고 있다.
이런 장성군의 정책을 실천하듯 장성 황룡강
생태공원은 봄부터 가을까지 노란꽃이 피어있다.
노란 병아리, 노란 어린이집 버스, 노란 황금 등
노란색을 밝고 희망찬 느낌을 준다.
‘Tie A Yellow Ribbon Round The Ole Oak Tree’라는
팝송에는 사랑에 대한 희망이 있다.
반면 질투, 반목,
황색저너리즘 같은 부정적인 이미지도 있다.
2021년 10월 30일 황룡강 생태공원을 찾았을 때는
해바라기, 백일홍, 연꽃 등이 이미 진 후였다.
아직 남아있는 백일홍과 해바라기가 외롭게 피어
있었다.
태어나고 죽는 건 사람이나 식물이나 다름이 없는 듯.
아름답게 핀 꽃을 보고 환희를 느끼는 일도 좋지만
시든 꽃과 쓸쓸한 꽃밭을 바라보며 생에 대한 회한
외로움을 느끼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 될 듯하다.
꽃이 피었을 때는 화려함으로 졌을 때는 쓸쓸함으로
생의 단면을 보여주는 듯하다.
젊었을 때는 에너지와 거침없는 질주가 있고,
나이가 들었을 때는 성숙해진 사고와 여유있는
감성도 아름답지 않다고 말할 수 없을 듯.
아날로그적 삶이 생각나게 하는 징검다리
핑크뮬리만 제철을 만나 활짝 만개하고 있었다.
시든 연꽃과 남겨진 연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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