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천 동천의 벚꽃과 워싱턴 포토맥 강변의 벚꽃그곳에 가면 2022. 4. 2. 14:11
어디를 가도 오늘(4월 2일) 강가, 길가, 산
에 벚꽃이 활짝 피어 눈이 부시다.
화사하다, 찬란하다, 사치스럽다, 호화스럽다,
황홀하다는 표현으로도 벚꽃의 아름다움을 정확히
표현하기에는 언어의 한계를 느낀다.
따뜻했다가 때로는 쌀쌀한 날씨 속에서 과분하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피는 벚꽃을 어디를 가도 볼 수
있다. 벚꽃으로 유명한 진해, 쌍계사 등이 아니어도
어디를 가도 겨울잠에서 미처 깨어나지 않은
다른 나무들의 게으름을 재촉하기라도 하는 듯이
과분하게 화사한 모습으로 핀다. 서둘러 피는가 하고
느끼는 순간 눈송이처럼 분분하게 날리는 벚꽃을
바라보면 생에 대한 희열과 슬픔을 함께 느끼게 된다.
우울한 날에 벚꽃이 주는 즐거움으로 작은 사치라도
누려보러 벚꽃을 찾아나선다면 과분하게 아름다운
모습을 만나지 않을까?
길게 이어지다가 순천만 갈대밭으로
흘러가는 동천 둔치를 따라 올해에도 어김없이
벚꽃이 활짝 피었다.
미국 워싱턴 포토맥 강변에도 벚꽃이 피었다고 한다.
거기에서 벚꽃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은 코로나19로
가장 많은 사람이 죽은 나라인가 하고 의문을 가질
정도로 자유분방한 모습이다. 과도한 자유에는 무거운
책임과 결과가 따른다는 것을 방증이라도 하는 듯이.
순천 동천의 벚꽃
미국 워싱턴 포토맥 강변의 벚꽃
'그곳에 가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선화(라르키소스 narcissus)가 핀 신안 선도 (0) 2022.04.16 여수 영취산 진달래 (0) 2022.04.06 땅끝마을 전망대에서 (0) 2022.03.22 순천만 갈대밭에서 겨울과 작별하다 (0) 2022.03.06 갈대가 수런거리는 강진생태공원 (0) 2022.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