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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선화(라르키소스 narcissus)가 핀 신안 선도
    그곳에 가면 2022. 4. 16. 14:42

    지금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국뽕에 사로잡히게 하는

    일들이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공연하는 BTS,

    캐나다 몬트리올 쇼트트랙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최민정 선수가 4관왕으로,

    영국 EPL에서는 손홍민 선수가,

    세계바둑에서는 신진서 선수가,

    네플릭스의 오징어 게임에 이어 애플 TV에서

    드라마 파친코가 세계인의 주목을 끌고 있다.

    이럴 때는 국뽕으로 자기애에 빠져도 될 듯하다.

    자기애 하면 떠오르는 것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나르키소스라고 할 수 있다.

     

     

     

    그리스 신화에 나르키소스(Narcissus)는 연못에 비친

    자기 얼굴에 반해 물에 빠져 죽었다. 그 자리에

    꽃이 피었는데 그 꽃이 수선화(narcissus)라고 한다.

    그 나르키소스가 피어 있는 섬이 신안군 선도에 있다.

     

     

    선도를 가려면 우선 신안군 압해도 가룡항까지 차를

    타고 간 후 배를 타야 한다. 거기에서 선도로 가는

    배를 타면 30분 만에 선도에 도착한다.

    선도는 작은 섬이라서 차가 필요 없다.

    선도 선착장에서 바로 수선화 꽃길로 이어진다.

    한 바퀴 돌아보는데 걸리는 시간은 2시간이면 충분하다.

    10종이 넘은 수선화가 넓게 펼쳐져 있는 길을 걸으며

    수선화의 꽃말 사랑에 응답을생각하며 걸어가면

    마을 집도, 교회도, 방앗간도 밝은 노랑색이고,

    양 옆으로 수선화가 드넓게 펼쳐진 모습을 즐길 수 있다.

     

     

    선도에 수선화 섬이 된 데는 현복순이라는 분이 고향에

    내려와 수선화를 심기 시작하면서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수선화 핀 언덕

                               곽재구

     

    내 나이

    스물한 살이었을 때

     

    강가의

    나무에 앉아

    나를 바라보던 새

     

    수선화 핀

    언덕을 넘어가자고

     

    수선화 핀

    언덕을 차마 넘어가지고

     

     

                                                        수선화 언덕 아래 아늑한 벤치

     

                                                             카페와 화가가 있는 언덕

     

    폐교된 선치분교장으로 들어가는 길과 언덕.

    아이들이 사라진 학교. 어느 시골에도 아이들의

    모습과 재잘거림이 보이지 않는다.

     

     

     

     

    선도에는 식당이나 편의점이 없다. 컵라면은 사 먹을 수 있다.

    , 간식을 가지고 가야 한다.

    원두커피 마니아는 반드시 커피를 가지고 가야 한다.

    카페에서는 제대로 된 맛있는 커피를 맛볼 수 없다.

    수선화가 절정인 시기는 4월 8-10일 경으로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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