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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 윤제림의 수국그곳에 가면 2022. 7. 12. 14:46
수국의 원산지는 중국인데 일본인들이 가져다가 개량을 해서
오늘날처럼 큰 꽃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수국이 학명은 ‘otaksa’인데, 네덜란드의 한 청년이 식물조사단의
일행으로 일본에 왔다가 ‘오타키’라는 기생을 사랑했다고 한다.
그렇지만 오타키가 다른 남자를 사랑하자 그 청년은 수국 학명을
‘otaksa’로 지었다고 한다. 사랑하는 여자에 대한 그리움인지
아니면 원한인지 모르겠다.
그래서 수국의 꽃말을 변심이라고 한다.
오늘은 불꽃 같은 사랑도 내일은 싸늘한 재로 변할 수 있는 것이
사랑이니 사랑의 정념에 빠진 사람들이여 그 사랑이 영원할 것이라고
너무 과신하지 말기를.
보성 윤제림 성림원은 300ha가 넘는 넓은 산을 대를 이어 가꾸어 각종
나무들이 무성한 수풀을 이루었다고 한다.
미래를 생각하고 나무를 심기 시작하여 현재는 사람들이 찾은 힐링의
장소가 되었고, 수국 정원까지 만들어졌다. 수국 정원은 조성한 지
얼마 되지 않는지 수국 나무의 키가 작았다.
그래도 찾는 사람이 많아 주말에는 늦게 가면 길에서 오랫동안 기다려야
입장할 수 있다. 아직 입장료는 받지 않았다.
수국을 돌아보고 ‘득량역 7080 추억의 거리’도 들렸다.
어린이들에게는 할아버지, 할머니의 시대를 알 수 있는 거리로,
어른들에게는 가까웠던 아버지의 시대의 추억을 간접적으로 나마
되돌아보고 느껴볼 수 있는 거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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