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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허브원 라벤더 농장그곳에 가면 2022. 6. 23. 11:20
어느 곳에 라벤더라는 소녀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라벤더는 매우 아름다운 소년을 사랑했습니다. 그러나
수줍은 소녀는 고백할 수 없고 계속 기다린 끝에
한 송이의 꽃이 되어 버렸습니다.
라벤더의 꽃말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에 얽힌 전설.
라벤더는 지중해가 원산지라고 한다. 그렇지만
정읍 칠보산 구룡동에 조성된 정읍허브원 라벤더 관광농원에
라벤더가 활짝 펴 보라색 물결이 일렁이며 자태를 뽐내고
있다. 만든 지 2년이 지난 여기는 무려 10만 평이나 되는 넓은
농원에 라벤더가 출렁이고 있다.
보라색 라벤더 꽃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방탄소년단과 영국
영화 ‘라벤더의 연인들’이 있다. 처녀로 나이가 든 두 자매
우슐라(주디 덴치)와 자넷(매기 스미스)는 폭풍으로 바닷가에
떠밀려온 젊고 잘 생긴 청년 안드레이(다니엘 브릴)를 소생시키며
늦게 눈을 뜬,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그리는 서정시 같은
영화였다. 두 자매의 안드레이를 향한 사랑은 라벤더의 꽃말 ‘침묵’처럼
두 사람의 가슴에 묻힌 사랑이었다.
정읍 러벤더 농원을 찾은 2021년 6월 22일은 여름 햇살이 뜨거운
날이었는데 라벤더는 아직 피어나고 있는 중이었다. 지독한 가뭄 속에서
농원을 가꾸는 사람들의 노력으로 잘 자라고 있었다.
칠보산 자락 넓은 농원에는 끝없이 펼쳐진 라벤더 꽃을 바라보며
‘라벤더의 연인들’ 같은 사랑을 꿈꾸며 걸어보는 건 어떨지?
※ 농장은 아침 8시에 문을 열고,
농장에 있는 멋진 카페는 10시 30분에 시작한다.
입장권을 제시하면 2,000원 할인.
입장료는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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