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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임스 조이스의 소설 더블린 사람들
    독서 2022. 7. 29. 11:00

    ' "조이스의 작품에서 형식은 곧 내용이며 내용이 곧 형식이다.

    그의 작품은 어떤 것에 대하여 쓴 글이 아니라 그 어떤 것

    바로 그 자체다" (사무엘 베케트). 맞는 말이다. 문학의 새로운

    창조와 탄생의 희열을 맛보게 했으니 어떤 수사인들 수용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20세기 모더니즘 문학의 선구자답게 고통받는 더블린 하층민들의

    삶을 추적했고 그들의 관습과 행동, 사상들을 꿰뚫어내고자 했다.

    마비된 영혼들의 도시 더블린에 대한 묘사는 누구도 흉내 내지

    못하는 독특함으로 아직도 빛나고 있다. 헤밍웨이와 존 스타인벡,

    움베르토 에코, 살만 루시디까지 수많은 문호들의 모더니즘 등불이 되었다.'

    컨슈머타임스(Consumertimes) 김경한

     

    더블린 사람들에서 공통으로 흐르고 있는 세태 혹은 성향은

    마비라는 낱말이다. 더블린 사람들에 실린 첫 작품 자매

    마비라는 말이 나온다.

     

    밤마다 유리창을 쳐다볼 때면 나는 으레 마비라는 단어를 속으로

    가만히 되뇌었다.’

    그 단어를 떠올리면 공포심에 사로잡히면서도, 나는 그 곁에 더

    바짝 다가가 그 마비란 놈이 저질러 놓은 죽음의 모습을 보고 싶어

    애가 탔다.’

     

    마비란 신체의 어떤 부분이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인데

    이 소설에서 마비는 어떤 의미일까?

     

    강신주의 감정수업 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이 작품을 통해 작가는 더블린 시민들의 총체적인 마비 현상을 다루고

    있다. 피상적으로는 더블린 사람들이 소설의 주인공처럼 보이지만,

    사실 소설의 진정한 주인공은 모든 주민을 마비시키는 더블린이라는

    도시이다.’

     

    '주민들을 마비시키는 대상이 더불린이라니!'

    이 말을 우리에게 적용해보면 이 땅의 사람의 양심, 윤리, 위법 등의

    원인이 바로 대한민국이다.’

    왠지 궤변 같기도 하고 너무 현학적인 수사 같기도 하다.

    오히려 대한민국이라는 실체를 만들어 가는 것은 여기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사고, 양심, 윤리, 행동 등의 총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지

    않을까?

     

    18개의 단편소설을 담은 더블린 사람들은 작가가 22살에 조국

    아일랜드를 떠나 떠돌면서도 자신의 조국 아일랜드에 대한

    끈을 놓지 못하고 더블린 사람에 들에 대한 애정이라고 할 수 있다.

    강신주는 '더블린 사람들은 정신적 마비로 인해 정체성을 잃은

    인간들에 대한 섬세한 보고서다.’라고 말했다.

     

    더블린 사람들을 처음 읽을 때 작가가 소설이 재미가 없고,

    우리와 너무 다른 문장에 관한 서술, 건조한 흐름 등으로 인내심을

    가지고 읽어야 했다. 그저 평범한, 너무나 평범한 일상을 적은

    짧은 소설을 한 편씩 읽을 때마다 아이들의 일기 같은 소설이

    유명한 소설이라고?’ 하는 생각을 했다. 

     

    마치 1회전부터 9회전까지 안타 한 개도 없고 밀어내기로 점수를

    내는 야구를 보는 느낌이었다. 다만 제이스 조이스가 이 소설을

    통해 자신이 사랑하는 조국 아일랜드 더블린 사람들의

    마비된(?) 마음과 행동까지도 감싸 안는 애착과 애정의 표현일까?

    좋은 점만 골라 쓴다면 소설이 아닌 홍보가 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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