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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 책 「안나 카레니나」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독서 2025. 4. 20. 15:10
사람들은 ‘누가 행복할까?’라는 문제에 대해서 혼자 생각을 한 번도 안 해본 사람은 없을 것이고, 친구들과 이야기도 나누었을 것이다. 또 텔레비전이나 유튜브에서 행복 강의도 많이 있다.
우선 사람들이 첫 번째로 손꼽는 조건은 돈이다. 그렇다. 행복하기 위해서는 절대적 빈곤을 벗어나야 한다. 잘 살던 부부가 이혼하는 경우는 사업에 실패해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이 되었을 때 다툼이 일어나고 결국 갈라서는 경우가 많다.
두 번째로 어느 정도 건강한 신체적 조건도 갖추어야 한다. 이런 당연한 조건들을 가지고 있을 때 어떤 삶이 행복할까?
「안나 카레니나」의 첫 문장은 이렇게 시작된다.
‘모든 행복한 가정은 엇비슷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나름대로 불행을 안고 있다.’
「안나 카레니나」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을 이렇게 말하고 있다.
‘낫이 저절로 풀을 베었다. 그것은 행복의 순간이었다. ...... 레빈은 오랫동안 베어나감에 따라 더욱더 무아지경의 순간을 느꼈다. 그런 때에는 낫 자체가 생명으로 가득 찬 육체를 떠나서 있기라도 하듯이, 일에 대해서는 아무 생각도 하지 않았는데도 일이 저절로 정확하고 정교하게 되어갔다.’
‘그런 때가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
톨스토이의 말대로 인간은 어떤 일에서 무아지경에 상태에 빠지도록 몰입했을 때가 가장 행복한 순간임에 틀림이 없을 듯하다. 그게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든, 사랑이든, 일이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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