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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질량
눈을 부릅떠도 가라앉지 않는 어지러움
살아온 세월의 두께가 아니어도
약시가 된 칙칙한 초점
끈적이며 다가오는 습한 몸뚱이
그리고 우울의 질량
숨 막히는 비만의 공포증
검게 부패하는 구름들의 죽음
한바탕 흐릿한 소나기
끝내 걷히지 않는
악몽
백야 속을 방황하듯
알레스카의 얼음 한 덩이
그리운 여름.
여름의 질량 눈을 부릅떠도 가라앉지 않는 어지러움 살아온 세월의 두께가 아니어도 약시가 된 칙칙한 초점 끈적이며 다가오는 습한 몸뚱이 그리고 우울의 질량 숨 막히는 비만의 공포증 검게 부패하는 구름들의 죽음 한바탕 흐릿한 소나기 끝내 걷히지 않는 악몽 백야 속을 방황하듯 알레스카의 얼음 한 덩이 그리운 여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