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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남미륵사의 33층 석탑그곳에 가면 2024. 10. 7. 10:39
강진 남미륵사는 절의 모습도 다른 절과 다르지만 이름도 특이하다. ‘세계미륵대종총본산’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우리나라 불교의 주를 이루는 조계종, 태고종, 천태종 등은삼국시대부터 그 기원이 되니까 천여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남미륵사는 1980년에 시작되었다고 하니까 거기에 비하면 역사가 일천하다고 할 수 있겠다. 그렇지만 절의 규모가 무려 20만 평이나 된다고 하니까 그발전 속도가 놀랍고, 절에 들어선 시설들 또한 시선을 압도한다. 봄이면 천만여 그루의 철쭉이 꽃을 피우며 절 경내를 온통 붉게 물들여 아름다운 모습으로 변한다고 한다. 하지만 아쉽게 10월에 절에 가게 되었다. 절의 이름(남미륵사)에서 알 수 있듯 56억 7천만 년 후에 나타나 중생을 구원한다는 미륵 대신 철쭉으로 중생을 즐겁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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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를 찾아서 부여 나래공원그곳에 가면 2024. 10. 3. 10:12
억새는 산등성에도 피고, 길가에도 피고, 들길에서도 피어 지나는 사람을 향해 손을 흔든다. 가을 정취를 잘 나타내는 풀로 가녀린 몸매로 하얀 꽃을피우고 흔들릴 때 지켜보는 사람의 감성도 함께 흔든다. 억새가 무리로 해를 등지고 흔들리며 반짝일 때가장 아름다운 것 같다.무더기로 핀 억새를 보려면 산에 가야 하는데백마강 생태공원인 나래공원에는 평평한 넓은 들판에서무더기로 피어난 억새를 만날 수 있다. 갈대 섰던 풍경 김춘수 이 한밤에푸른 달빛을 이고어찌하여 저 들판이저리도 울고 있는가 낮 동안 그렇게도 쏘대던 바람이어찌하여저 들판에 와서는또 저렇게도 슬피 우는가 알 수 없는 일이다.바다보다 고요하던 저 들판이어찌하여 이 한밤에서러운 짐승처럼 울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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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소개 1 순천만의 카멜레온 칠면초그곳에 가면 2024. 9. 25. 14:55
순천만은 4계절 각기 다른 색으로 변화하며 찾는 사람을즐겁게 해 준다. 겨울철은 한 생을 마감한 마른 갈대숲이,파릇파릇 새잎이 나기 시작하여 순식간에 연두색과 녹색으로 물들이는 봄, 뜨거운 태양 아래 반짝이는 거대한 녹색비단 물결의 여름 그리고 서서히 녹색을 잃어가며 갈바람에서각이는 노래를 불르는 갈대숲을 만날 수 있다. 그때쯤이면 갈대와 함께 울어주는 겨울 철새들이 찾아오기 시작한다. (농주리 바닷가 칠면초) 순천만의 주조색은 갈대가 만들어내는 색이지만 갈대만 있는 것은 아니다. 봄이면 갈대와 함께 새싹을 키우며 자라 여름에는 꽃을 피우고 가을이 되면 홍자색으로 물들어 가는 칠면초도 순천만의 또 다른 볼거리라고 할 수 있다. 칠면조처럼색을 바꾸는 칠면초는 순천만의 카멜레온이라고 불러도괜찮을 듯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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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제47기 명인전 8강 김은지와 최정그리고 신진서와 박정환 선수평행선 눈 2024. 9. 12. 15:56
명인전 8강 경기에 김은지 선수는 변상일 선수와 끝까지치열하게 바둑은 두었는데 마지막 끝내기에서 반집을 졌다.바둑은 초반부터 치열하게 전개되었고, 엎치락뒤치락하며누가 이길지 긴장된 바둑이었는데, 그 차이는 반집 언저리를오갔지만 결국 변상일 선수 승리로 끝났다.(김은지 선수가 돌을 거둔 장면. 김은지 백) 최정과 박정환 선수 바둑은 초반 좌상 귀와 변의 싸움에서 최정 선수가 밀리면서 되돌릴 수 없는 판이되어 결국 박정환선수가 승리했다. (최정 선수가 돌을 거두는 장면. 최정 백) 여자바둑 1위와 2위가 남자바둑 4위와 2위 선수에게 도전했지만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남자와 여자가바둑에서 실력 차이가 나는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현재까지는 남자가 여자보다 바둑 실력이 더 낫다는 것을그냥 사실적으로 받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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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즈의 노래. 내가 64살이 되었을 때 (WHEN I‘M SIXTY-FOUR)클래식 음악 2024. 9. 12. 14:20
법은 평등하지 않다. 어느 나라에서도,돈도, 학문도, 예술도, 지위도 평등하지 않다.그렇지만 인간 누구에게나 한 가지 철저하게 평등한것이 있다. 바로 세월이다. 아무리 잘생긴 남자 배우도,여자 탈렌트도 세월이 흐르면 늙어간다. 성형으로늙음을 잠시 유예할 수도 있겠지만 결국 추한 모습으로 늙음을 맞지 않을 수 없다. 비틀즈의 이 노래는 늙음 앞에서 남녀가 늙음을 받아들이고폭염처럼 뜨거웠던 사랑이 식은 후 재에 덮여 있어 드러나지않지만 손을 대면 따뜻함이 전해오는 화롯불처럼 생의 끝자락에서 느낄 수 있는 잔잔하고 애틋한 예찬 같다. WHEN I‘M SIXTY-FOUR 세월이 흘러 내 머리가 빠지기 시작할 때면아직도 내게 발렌타인을 보내주고 있을까?생일에는 와인도만약 내가 2시 45분에 간다고 해도문을 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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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는 한국 축구산문 2024. 9. 6. 15:40
한국 축구가 2023년 아시안컵 축구대회 기간 중 졸전을 벌이며끝없이 추락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축구 팬 모두가 가슴 아파하며 안타까워하고 분노했다. 선수들은 역대급 최강이라고 하는데선수들이 보여주는 퍼포먼스는 역대 최악이었다. 왜 그럴까? 축구든, 배구든, 야구든 선수들 실력이 서로 비슷한 팀과 경기할 때 승부를 좌우하는 것은 감독의 전략과 전술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물며 실력 차이가 크게 나는 팀과 우리 팀이 졸전을 벌인 것은 두말할 나위 없이 감독과 코치의책임이 크다고 결론지을 수밖에 없다. 당시 클린스만이 역대 최악의 감독이었던 이유는 우리 대표팀에대한 관심은 적고 자신의 사업이 더 관심이 많아 외국에 머무르는시간이 더 많고 상대에 따른 전략이라고는 1도 없는 안일한 태도로임했기 때문이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