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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술
하이데거는 위의 책에서 말하고 있다.
“인간은 살아 있는 동안 근심의 존재요. 그 길 끝에는 죽음만이 기다리는 비극적 존재다. 하지만 그 존재는 흔히 평균화된 익명의 존재로 자신을 위장함으로써 이 삶의 비극적 상황으로부터 벗어나려 한다.” ---
오늘 술 마실 약속이 있는 사람들이여. 비록 내 말이 그대의 술맛을 앗아가버렸더라도 석 잔의 술은 비우기로 하자.
한 잔은 우리의 근심을 위해,
또 한 잔은 우리의 삶과 죽음을 위해,
그리고 마지막 한 잔은 사랑의 위해.
왜 사량이냐고. 결국은 다 한줌 흙으로 돌아간다 하더라도 사랑은 이 비참을 버터어내는 데에 우리가 기댈 수 있는 마지막 언덕일 것이므로.
(소설속의 철학 김영민 · 이왕주 104-10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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