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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와 트롤리의 딜레마
    산문 2020. 3. 13. 21:44



    코로나19와 트롤리의 딜레마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퍼지고 있다.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가 조금 씩 줄어들 무렵 우리나라에서 219일 대구 신천지에서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했다. 30명 수준으로 잘 관리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폭증하는 확진자 수에 국민들은 경악했고 곧바로 공포에 사로잡히게 되었다.


     

    (영화 감기에서)


    날마다 확진자가 증가하더니 3138천명 수준에 이르렀다. 그 사이 대구 봉쇄라는 뜨거운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기도 했다. 그렇지만 정부에서는 그런 선택을 하지 않았다. 의료진들은 자발적으로 확진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기꺼이 대구로 가서 사투를 벌이고 있다. 또 다른 지역에서는 마스크를 보내고, 의료진들에게 날마다 도시락을 준비해서 보내기도 한다. 그런가하면 임대료를 면제해 주거나 감해 주기도 하고,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평소에는 싸우다가가도 막상 나라에 위기가 닥치면 분연히 일어서는 DNA를 가진 우리 민족 특유의 기질이 빛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영화 컨테이젼에서)


    바이러스를 대처하는 정부의 일반적인 방식은 바이러스가 퍼진 도시를 봉쇄하는 것이다. 영화 컨테이젼’ ‘아웃 브레이크’  ‘감기와 소설 눈먼 자들의 도시」 「28에서도 도시를 봉쇄하거나 아예 폭탄을 떨어뜨리는 극단적인 방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정치를 하는 사람들은 소수의 사람들을 희생해서 더 많은 사람을 살려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런 생각은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이라는 공리주의적 입장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이런 결정에는 희생되는 사람들에 대한 인간적 배려나 윤리적 판단을 고려해서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의 의견은 이른바 트롤리의 딜레마법칙이 우선한다. 달리는 선로 갈림길에 한쪽에는 1명이 있고, 다른 쪽에는 5명이 있을 때 만약 당신이 기차를 바꿀 수 있는 선로전환기 앞에 서 있다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라는 윤리적 철학적 질문에 선택을 하는 것이다. 이 질문의 실험에서 90% 이상의 사람이 한 사람의 희생시키고 다섯 명을 구하는 선택을 했다고 한다.

        





    (영화 아웃 브레이크에서)

     

    중국에서는 처음 코로나19가 생긴 후한을 봉쇄하는 결정을 내렸고 지금 코로나가 한창 번지고 있는 이탈리아에서도 시군구 단위에서만 이동할 수 있는 정책을 선택했다고 한다. 반면 우리나라는 대구를 봉쇄하지 않았다. 영화나 소설 그리고 다른 나라들의 일반적인 선택과는 다른 성숙한 선택을 했다. 이 선택이 지금 세계적인 관심거리가 된 듯하다. 그리고 이 방법이 민주주의에서 바이러스에 대처하는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한다.

        


    (트롤리의 딜레마)

     

    지금 수도권에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데 앞으로 결과에 따라 우리나라의 선택이 세계 사람들의 칭찬을 받을 선택이었는지 아니면 잘못된 선택이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트롤리의 딜레마에서 보여주는 선택과는 다른 선택을 했고 그 결과가 좋든 나쁘든 정부와 국민이 기꺼이 감수하고 함께 가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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