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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산문 2020. 3. 16. 13:45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
인류 종말의 3가지 시나리오가 있다고 한다. 첫 번째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온도 상승으로 점점 생물의 종이 사라지고 결국 인류가 멸망한다는 것이다. 2030년까지 지구 온도 상승이 평균 1.5C가 넘으면 그때부터는 인간들이 손을 써볼 수 없는 상태가 되어 동식물들의 수가 점차 사라며 인간도 결국 죽게 된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바이러스의 강력한 유행이다. 지금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퍼지고 있고, 우리나라도 지금 전 국민이 바이러스와 싸움에서 이기려고 온힘을 쏟고 있는 중이다. 바이러스들은 동물과 인간을 감염시키며 끊임없이 인간을 죽이고, 백신이나 치료약을 만들면 변이를 일으킨 다른 또 다른 바이러스가 창궐하여 인간이 손을 써볼 사이도 없이 다 죽을 수도 있다는 추정이다.
세 번째는 인간이 만든 AI인간이 스스로 사고하며 인간의 능력을 추월하여 인류를 지배할 게 될 것이라는 설이다. 2045년 정도가 되면 인간과 거의 같은 기능을 가진 AI인간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래저래 인류에게는 머지않아 큰 시련에 닥칠 것이라는 우울한 예측이라고 할 수 있다.
코로나19가 중국에서 생긴 후 우리나라를 덮친 후 우리는 지금 사력을 다해 바이러스와 싸우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우울증에 걸릴 것 같다고 말한다. 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학원 등이 문을 열지 못하고 있다. 또 회사의 불황으로 재택근무, 해고, 무급휴가 등이 이루어지고 있다.
다행이 대구 신천지 신도들에 대한 코로나19 검사가 끝나 확진자가 줄었지만 수도권의 일부 집단 시설과 교회 등에서 확진자가 늘고 있다. 사람들은 공포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며 하루 빨리 이 사태가 끝나기를 바라고 있다.
우울한 봄날에도 꽃은 피고 있다. 광양의 매화마을에도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이 거의 찾아오지 않고 있다고 한다. 또 꽃샘추위가 불청객처럼 찾아오고 있다. 된서리가 내린 다음 날에는 비가 내리는 변덕스러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지만 화단에는 꽃이 피고 있다.
(서리를 맞은 크로커스)
(빗방울이 맺힌 크로커스)
(떠오르는 햇빛을 받아 눈부신 수선화)
(먼저 간 친구가 선물한 동백이 처음으로 꽃을 피웠다)
꽃이 예쁘다고 하지만 그래도 대구에서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의료진들의 모습이 꽃보다 아름답게 느껴진다. 피곤에 지쳐 의자에 앉아 졸고 있는 의사, 방호복을 입을 때 나는 상처를 피하기 위해 얼굴에 붙인 반창고를 붙인 간호사들의 모습이 꽃보다 예쁘지 않다고 누가 말할 수 있을까?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
힘내라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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