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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징어 게임
    영화. 드리마 2021. 10. 5. 16:14

    영화 오징어 게임에 나오는 달고나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배우들이 입은 파란색 운동복이 그렇고 진행요원들이

    입은 빨간색 유니폼에 검은 가면이 최대의 인터넷 몰

    아마존에서 핫한 품목이 되었다고 한다. 다가오는

    할로윈 데이(Halloweenday)의 진행요원들 의상이

    지구촌을 덮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넷플릭스(NETFLIX)는 인터넷(NET)과 영화를 뜻하는

    플릭스(Flicks)의 합성어로 인터넷을 통해 영화를 유통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 세계 최대 인터넷 기반 TV 서비스

    사업자로 현재 세계 83개국이 시청하고 있다고 한다. 물론

    중국 정부는 국민들의 접근을 차단하고 있다. ‘오징어 게임

    넷플릭스는 물론 83개국에서 1위를 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 일부 학자들은 우리나라가 영어를

    2 공용어로 해야 한다는 주장을 꾸준히 제기했다. 우리

    언어로는 세계화에 뒤처질 수밖에 없다며 영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런 주장이 지식인들의 사대적 망상에서 나온 한낱 헛소리

    이었음을 지금 실증해 주고 있다. K, K드라마는 세계인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으며 K뷰티, 웹툰도 잘 나가고 있다. 80-90년대

    우리는 일본의 문화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 만화, 영화,

    의상, 텔레비전 프로그램 등 일본의 콘텐츠가 넘쳐났고

    사람들은 그런 사실을 일본의 재침이라는 우려를 했다.

    우리나라는 미국과 일본이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변방의

    한 국가로 전락하고 있는 듯했다.

     

    하지만 2000년대를 넘어서며 우리는 서서히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높은 교육 수준, 근면, 타고난 예술성 등이 경제

    성장과 함께 살아나기 시작했다. 88서울올림픽, 2002년 월드컵,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개최하며 우리나라는 어떤 나라 못지

    않게 훌륭한 대회를 개최했다. 2002년 월드컵에서 붉은악마가

    순식간에 거리를 뒤덮고 하나가 되어 대한민국을 외치던

    장엄한 모습은 그 어떤 국가의 국민도 해내지 못한 위대한

    축제였고 제의(祭衣)였다.

     

    우리는 우리도 몰랐던 능력을 알게 되었고, 일본이 심어 놓은

    비굴한 식민사관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게 되었다. 그 후

    우리는 비약적인 경제 발전에서 속도를 내기 시작했고

    경제 규모 10위권에 진입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인류의 최대 위기인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우리가

    부러워하던 선진국의 의료와 시민의 생생한 민낯을 보게

    되었다. 진정한 선진국은 바로 대한민국이고, 선진적 시민

    의식은 대한민국의 시민 의식이었다.

     

    우리는 지금까지 가난해서 발휘되지 못하고 잠재되었던

    흥과 예술적 재능이 폭발하기 시작하였다.

    세계 젊은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방탄소년단이 탄생했고,

    영화 기생충이 아카테미 영화 시상식에서 금자탑을 쌓고,

    여우 조연상도 받게 되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의 드라마와

    영화는 세계인들의 관심과 흥미를 끌기 시작했고 흥행에

    성공하기 시작했다.

     

    드디어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 사상 가장 흥행에 성공한

    작품으로 세계인의 인기를 독점하고 있다. 거기에 나온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구슬따먹기, 딱지치기 같은 놀이

    가 세계인들에게 통했다.

     

    60-70년대 간식거리가 없던 시절 꾀죄죄한 모습으로

    골목길 모퉁이에서 국자에 설탕을 넣어 만드는 달고나를

    만드는 아저씨 주위에 몰려 침을 흘리던 그 하찮은 과자가

    세계인들을 흥분시키고 있다. 다음 후속편에서는 말뚝박기,

    땅따먹기, 널뛰기, 공기놀이 같은 토속적인 놀이가 등장할

    지도 모르겠다.

     

    우리는 이제 알았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

    될 수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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