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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외암민속마을의 만추그곳에 가면 2022. 11. 16. 16:12
충남 가을 여행을 생각한다면 어디로 갈까?
숙박을 하지 않고 하는 여행이라면 독립기념관,
현충사, 곡교천 은행나무 길 그리고 외암민속마을을
추천하고 싶다. 그리 멀지 않을 곳에 있어 1일 여행
코스로 별 무리가 없을 것 같다.
아산 외암민속마을은 마을 뒤로 설화산이 솟아있고
마을 입구로 실개천이 돌아나가는 마을이었다.
정지용의 시 '향수'의 한 구절이 생각났다.
넓은 들 동쪽 끝으로
옛 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 그 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
양반들이 살던 기와집과 백성들이 살던 초가집이
잘 어울려 있고, 골목길은 돌담이 굽어진 채 이어지는
마을이다.
늙은 느티나무, 은행나무, 감나무가 마을 곳곳에 서 있어
아직도 우리의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민속마을이었다.
주민들이 실제 생활하고 있어 박제된 보여주기식 민속마을이
아니라 과거와 현재가 어울린 숨결을 느낄 수 있었다.
늙은 은행나무, 느티나무, 감나무 그리고 소나무 동산이
있고, 초가집과 기와집이 골목길을 따라 세월을 켜켜이
간직한 채 서 있었다.
10월 말쯤 찾아가면 은행나무, 느티나무, 감나무 등이
돌담 사이에서 예쁘게 물이 들어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을 텐데 너무 늦게 찾아가서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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