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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 드디어 센코배 컵을 거머쥐다새와 나무 2023. 3. 5. 17:50
세계 여자바둑 1위 최정 9단이 4전 5기 만에 우승했다.
그간 최정은 센코배에서는 우승하지 못했다.
지난번 변상일 9단이 삼정화제배나 농심배에서 연속
으로 지는 바둑을 보며 운칠기삼이라는 말을 했었다.
그간 센코배에서 최정의 실력으로 본다면 진즉 우승을
해야 했다. 그렇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다. 그 사이
중국의 일인자 위즈잉이 3번 우승을 차지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위즈잉이 출전하지 않고 2위인 저우홍위가
출전해서 최정에게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1회전에서
일본 일인자 우에노 아사미 선수를 쉽게 이겼다. 위기는
스미레와의 바둑이었다. 최정은 이상하게 처음부터
자신의 바둑을 두지 못하고 스미레에게 공격을 당하며
이기는 것보다는 지는 게 더 쉬운 듯 보여서 바둑을
보지 않았다. 나중에 보니 후반에 역전해서 겨우
이겼다. 용궁 갔다 온다는 말이 이 경우에 딱 맞는
말이었다.
결승에 오른 최정은 중반부터 저우홍위의 돌들을 강하게
밀어붙이더니 결국 40집이 차이로 유리한 국면에 접어
들자 저우홍위가 돌을 거두었다. 이로써 최정은 오청원배,
궁륭산성배, 센코배에서 우승을 거두어 명실상부한 세계
여자바둑 1위 명불허전의 강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작년
최정은 세계 여자 바둑대회에서 그리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해 최정의 시대가 끝나가는 게 아닌가 하는 전망이
나왔었다. 그렇지만 삼성화재배에서 기사회생하며 일본,
중국, 한국의 남자 최상위 선수들을 물리치고 결승까지
오른 후 다시 예전의 실력을 되찾더니, 드디어 이번
센코배에서 우승하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한국에
바둑 여제 최정이 있어 오늘이 즐겁다.
(최정과 저우홍위 50대 50부터. 이현욱 바둑 TV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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