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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닥터 김사부 3’와 이국종 교수새와 나무 2023. 5. 10. 12:54
'낭만닥터 김사부 3'가 돌아왔다. 이 드라마를
시청하면서 누구나 의사에게 당했을 불편한 경험.
몸이 아파 병원에 갈 때 특히 심각한 병이나 수술을
해야 할 때 만나는 의사들의 태도.
환자가 병에 대해서
불안하고 궁금해서 물을 때 환자의 이야기를
성의있게 들어주고 친절하게 대답해 주는 의사를
만났다면 행운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환자의 말을
무시하는 불친절하고 오만한 의사를 만나는 경우가 더
많을 것이다. 서울에 있는 유명 병원의 잘 나가는 의사일
경우가 더 그런 것 같다.
갑자기 몸이 아프거나 위급한 상황을 맞아 응급실에
갔을 때 겪게 되는 경험, 위험한 상황이라도 바로
수술하지 못하고 날이 밝아 전문의가 출근할 때까지
기다릴 때의 초조함과 안타까움도 버거운데 불친절한
의료진의 태도에 화나고 억울해도 참아야 하는
불편한 경험을 가지지 않은 사람은 행운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낭만닥터 김사부’에서 보여주는 현실과는
많은 차이가 외상센터의 모습. 즉시 수술할 수 있고,
친절하고 훈훈한 의사들의 행동과 믿음을 주는 의료
기술은 분명 다른 세계처럼 보인다. 그래서 더 흥미와
관심을 가지고 시청하게 된다.
김사부의 환자 중심 휴머니즘, 거기에 공감하고 따르는
제자들과 직원들이 환자를 구하기 위해서 헌신에
감동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또 현실이 그렇듯 그런 의사들의
행동과 반대되는 영리와 실익에 집착하는 현실적인
의사들이 일으키는 갈등 구조가 대립하며 드라마가
흥미와 재미 그리고 흡인력으로 다가온다.
외상센터 하면 떠오르는 사람, 바로 이국종 교수다.
아주대 권역외상센터에서 헌신적으로 환자를 치료하며
외상센터의 필요성과 현대화를 주장했고, 많은 사람이
공감했고 국회의원들까지 움직이게 했다. 그렇지만 그 후
에도 달라진 것이 별로 없었고, 이국종 교수의
바람대로 외상센터는 변화하지 못했고, 병실 문제 등의
갈등으로 결국 외상센터를 떠났다. 드라마에서는 이상을
추구할 수 있지만, 현실은 드라마처럼 극적인 반전이 오지
않는다.
외상센터와 응급실의 다른 점을 드라마를 보며 대부분
사람들은 그 차이를 알 수 있었을 것이다.
‘권역외상센터는 365일 24시간 언제라도 중증외상환자가
병원에 도착하면 즉시 응급수술 등 최적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시설, 장비, 인력을 갖춘 외상 전문 치료시설이다.
정부는 2012년부터 전국 권역별로 17곳을 지정해 설립과
운영을 지원하고 있고, 현재 이 센터장이 이끄는 아주대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를 포함해 14곳이 개소했다.’
(2020년 연합뉴스)
‘낭만닥터 김사부 3’에서 김사부의 소망대로 새로운
외상센터가 개원했는데, 그걸 욕심내는 차진만 교수가
외상센터를 책임지는 의사로 오게 되었다. 김사부와
차 교수의 갈등과 대립이 어떻게 전개될지 흥미진진하게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 같다.
드라마에는 현실 이상의 것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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