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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사랑한다고 말해줘'평행선 눈 2023. 12. 22. 18:00
멜로드라마, 멜로영화는 정확히 어떤 뜻 혹은 의미일까?
18세기 19세기 유럽에서 유행한 음악이 혼합된 연극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멜로는 더글라스 서크의 「사랑할 때와
죽을 때 」, 「슬픔은 그대 가슴에」 같은 영화에서 시작되었
다고 한다. 예전 KBS의 명화극장에서 「사랑할 때와 죽을 때 」는
본 사람들도 있을 듯하다.
아무튼 멜로드라마나 멜로영화는 통속적, 세속적이라고 비난을
하기도 하지만 어차피 살아간다는 자체가 세속적이니까 꼭
비난할 만한 일은 아닌 것 같다.
오랜만에 좋은 드라마를 보고 있다. 「사랑한다고 말해줘」이다.
너무 말도 안 되는 끝장 드라마가 방영되었다. 그런 드라마가
인기가 있으니까 자꾸 방영되겠지만 시청률에 목을 매는 현실이
안타까웠는데 좋은 드라마가 방영되고 있다. 좋은 드라마라고
할 수 있는 이유는 오로지 돈이나 권력을 좇아 윤리나 상식을
뛰어넘는 범죄를 저지르며 온갖 악행을 자행하는 드라마가
아니기 때문이다. 오로지 마음에서 따뜻하게 느껴지는 사랑의 감정,
더구나 한쪽이 상대적으로 기울어지는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사랑을
이루기 위해 자극적이지 않은 잔잔한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전개되는 멜로드라마를 오랜만에 만나보고 있다.
차진우 역을 맡은 정우성은 청각장애인 역할을 하는데,
말을 하지 않고 표정, 몸짓, 눈빛, 분위기로 연기를 하는데
꽤 좋은 연기를 하고 있다. 또 정모은 역할을 맡은 신현빈도
정우성과의 케미가 점점 뜨겁게 진행되며 좋은 연기를 보여
주고 있다.
사랑이란 참 모를 일이다. 청각장애인과 정상인 사이의 사랑은
쉽지 않을 것이다. 두 사람의 사랑이 이루어지기까지 가족의 반대,
주변 사람들의 조롱이나 비웃음도 감수해야 하겠지만 두 사람의
사랑이 강하고 절실하다면 그런 변수들은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아름다운 케미를 이루는 내용과 수화로 이어지는 많지 않은
언어들이 어떻게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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