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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IBK기업은행배 여자바둑 마스터스. 김은지 선수 탈락새와 나무 2024. 5. 31. 16:58
2024년 IBK기업은행배 여자바둑 마스터스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인김은지 선수가 조혜연 선수에게 패했다. 조혜연 선수는 자신의 바둑을해설하면서 자신이 김은지 선수를 이길 확률은 5%도 안 되었다고겸손인지 아니면 엄살인지 모를 너스레로 바둑팬을 즐겁게 했다, 김은지 선수의 16강 탈락은, LG 16강 전에서 신진서 선수가 탈락한것처럼 상당한 이변이라고 할 수 있으려나? 지난해 두 선수는 1승 1패로 승패가 같았지만, 올해 김은지 선수의 비약적인 실력 향상으로 김은지 선수의 승리를 예측했는데 결과는 달랐다. 김은지 선수의 탈락에 가장 안도하는 선수는 아마도 오유진 선수가아닐까? 오유진 선수가 최정 선수도 곧잘 이기는데 이상하게 김은지선수에게는 자신의 바둑을 두지 못하고 패하고 있다. 그래서 오유진선수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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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소개. 순천국가정원의 두 얼굴그곳에 가면 2024. 5. 30. 12:26
낮은 이성, 논리, 철학, 과학 등의 담론을 말하기에 좋지만,밤은 감성, 예술, 사랑, 낭만, 디오니스적인 분위기에 취하기에좋은 시간이다. 이런 관점으로 보면 같은 장소라고 할지라도 낮에 보는 모습이사실적이라며, 밤에 보는 풍경은 서사적이라고 할 수 있다. 순천국가정원을 낮에 보는 것과 밤에 보는 것은 전혀 다른 모습으로다가온다. 자녁 노을이 서쪽 하늘을 물들일 때 서문을 통해서 들어가면낮에 동문을 통해서 들어갈 때와 다른 느낌을 받게 된다. 23년에 국가정원 개장 후 10주년이었다. 해마다 새롭게 업그래이드되어 매년 다른 느낌을 주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서문은 지난해까지 아날로그적인 모습이었다면 올해(2024년)부터는 디지털식으로 바뀌었다. 낮에만 순천국가정원을 방문했다면 다시 올 때는 밤에 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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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단편 2024. 5. 29. 11:31
휴게소로 들어가 차를 세우고 오른쪽 끝으로 가자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몇 명 있었다. 그곳을 지나 벤치가 몇 개 있는 곳으로 갔다. 뻐근한 몸을 가볍게 풀고 벤치에 앉자 바로 옆에 개망초가 무더기로 하얗게 피어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개망초 꽃을 볼 때면 아프리카 어린이들이 생각난다. 비쩍 마른 몸에 퀭한 눈을 반짝이며 슬픈 표정으로 체념한 듯 앉아있는 모습. 누구도 관심 가져주지 앉지만, 이 땅 어디를 가도 슬픈 눈빛으로 피어 있는 꽃. 내 눈에는 그렇게 보인다. 석진이 입원한 병실에 도착했을 때 점심 식사를 끝낸 듯 흰 모자를 쓴 여인이 지저분한 식판을 층층이 쌓은 캐리어를 밀고 엘리베이터 앞에 서 있었다. “좀 어때?” 휴게소에서 꺾어온 개망초 꽃과 꽃집에서 산 안개초 꽃을 탁자 위 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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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루양배 한·중·일 명인 페어전 우승. 박정환과 최정새와 나무 2024. 5. 10. 13:50
세계바둑 남자 1위는 신진서이고, 여자 1위는 최정이 차지하고물러설 기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바둑 인구가 우리나라 인구수보다많다고 하는 중국으로서는 엄청 자존심이 상하고 분통이 터질일이지만, 반상에서는 편파 판정도 통하지 않고 오르지 실력으로승부를 결정하니까 한국 천재들의 실력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것이다. 제8회 루양배에서 중국에서는 커제·위즈잉, 리시안하오·리허, 양딩신·저우홍위, 장안·러시허 선수가 짝을 이루어 4팀이 출전했고, 우리나라는 박정환·최정과 이창호·박지은 선수가 짝을 이루어출전했다. 일본팀은 8강전에서 탈락하고, 4강에서 박정환·최정 선수는양딩신·저우홍위를 만났다. 초반에는 중국이 유리하게 바둑을 두어나갔지만 후반에 박정환·최정 선수가 역전했다.(중국팀이 돌을 거두는 장면 박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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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 관촉사의 은진미륵그곳에 가면 2024. 4. 30. 16:55
어린 시절 관촉사 은진미륵에 대한 전설을 들은 적이 있었다. 미륵불이 나타나면 부처님이 구하지 못한 중생을 구제한다고하니 그날이 언제일지 모르겠지만 기다려보자. 은진미륵은 고려 광종 때 만들기 시작해서 목종 때 완성했다고한다. 높이가 18.2m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키가 큰 석불이다.그렇지만 이 석불은 사람들에게 못생긴 석불로 조형미도 없고예술성도 없는 돌덩이 취급받았다고 한다. “은진미륵은 (불상이라기보다는) 그저 돌기둥(石柱)에 불과하고 그 위에 의미 없는 선이 옷주름을 표현하고 있다…신라의 전통이 완전히 없어진….” (김원룡) 그러다가 2000년대 들어서며 은진미륵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지고2018년 국보(제323호)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자비로운 보살이 아닌 강한 신비감을 담고 있는 위압적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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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커배 김은지 선수와 우에노 아사미 선수새와 나무 2024. 4. 28. 12:55
23세 이하 올림픽 축구대회 본선에 가기 위한 예선전에서 우리나라는 최악의 졸전 경기를 하며 한 번도 상대라고 생각도 해 본 적 없는 인도네시아와 승부차기까지 간 끝에 패배했다. 한국축구 역사상 가장 수치스러운 경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미 지난 아시아 축구대회에서 우리 축구의 엉성한 민낯을 드러냈는데 이번 결과는 이미 예측된 우리 축구의 현재 모습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축구팬은 물론 국민에게 엄청난 충격을 주고 있는데 그나마 위안을 주는 것은 바둑이 아닐까? 꺼져가는 한국 바둑을 응씨배에서 신진서가 믿을 수 없는 7연승으로 우승해서 벅찬 감동을 주었는데, 이번 란커배에서도 8강에 한국의신진서, 변상일, 박정환, 강동윤 선수가 진출해서 이번에도 우승에대한 기대로 즐거움을 주고 있다. 중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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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응씨배 김은지 회오리바람이 되었다새와 나무 2024. 4. 22. 11:55
이번 응씨배부터 여자 기사도 참가할 수 있도록 하면서 국내 선발전에서 오유진 선수는 조승아 선수를 꺾고 최정 선수를 이겼고, 김은지 선수는 김채영 선수를 꺾고 결승에서 오유진 선수를 이기고 우리나라 여자 대표 선수가 되었다. 그간 여자 바둑에서는 최정 선수가 절대 강자였는데, 김은지 선수가 급성장 하면서 올해는 정상의 자리를 두고 두 기사가 반상에서 엄청난 싸움을 벌이게 될 것 같다. 최정이 오유진에게 맥없이 지는걸 보면서 이제 최정의 시대가 저물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지을 수 없었다. 오유진은 최정을 이겼지만, 김은지에게 자신의 바둑을 두지 못하고 졌다. 이상하게 오유진 선수는 김은지 선수를 만나면 가지고 있는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것 같다. 아직 최정은 세계대회에서 여전히 여자 바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