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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죽을지언정 입대하지 않는다-유대인 사이의 갈등산문 2024. 4. 18. 17:39
이스라엘!남녀 모두가 군인을 가는 나라.나라에 대한 애국심으로 국민이 똘똘 뭉친 나라.이렇게 인식하고 있었는데 최근 유대인 사이에 심각한 갈등과어려움이 있다는 걸 알았다. 이스라엘은 유대인들이 1948년 세운 나라다. 이 나라는 유대인이 74% 정도이고 나머지는 아랍계가 20% 정도이고, 비아랍계기독교나 무신론자 등이라고 한다. 지금 이스라엘에서는 ‘죽을지언정 입대하지 않는다’라는 정통유대인(극보수 정통주의 유대인 하레디) 때문에 유대인의 80%를 차지하는 세속적 유대인들이 불만이 쌓였다고 한다. ‘하레디’라고 하는 정통 유대인들은 교육, 경제 활동, 병역, 현대의학 등을 거부하고 오직 종교 활동만을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세속적 직업을 가지지 않는 사람이 많아서 이들은 국가의 보조금으로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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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10주년산문 2024. 4. 16. 13:41
세월호가 침몰한 지 10년이 되었다. 꽃 같은 단원고 학생 250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되었고, 일반이 54명이 사망, 실종 된 참사였다. 10년이 지났지만, 당시 세월호가 물에 잠기는 장면을 텔레비전 화면으로 지켜보아야만 했던 그 암울하고, 슬프고, 분개하고, 무기력했던 마음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정부는 다시는 그런 사고가 일어나지 않게 하겠다고 다짐했고, 철저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겠다고 했지만, 처참했던 참사 후 고위직에 있는 사람이 처벌되었다는 소식을 듣지 못했다. 그러다가 2022년 10월 29일 이태원에서 할로윈(Halloween) 축제를 즐기던 젊은이 159명이 또 죽었다. 한국인 133명을 비롯 14개국 젊은이들이 죽었다. 배가 침몰한 것도 아니고, 건물이 무너진 것도 아니고, 비행기가 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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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우시티 청산도의 유채꽃 언덕에서그곳에 가면 2024. 4. 12. 13:27
농어촌에는 젊은이들이 도시로 떠나며 아기 울음소리, 골목에서 뛰어다니는 어린이들의 모습이 사라진 지 오래다. 지금은 노인들만 남아 활기 없는 모습으로 변했고 앞으로 얼마 지나지 않아 공동화되어 을씨년스런 풍경을 연출하게 될 것이다. 신안군에서는 이렇게 사라져가는 섬들을 살리기 위하여 특색 있는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섬에 색깔을 입히는 사업이다.봄에는 임자도의 튤립꽃, 선도의 노란 수선화, 슬로우 시티 청산도의유채꽃, 여름에는 천사섬 신안분재공원의 크로코스미아꽃(애기범부채),가을에는 병풍도의 맨드라미꽃, 겨울에는 여름에 애기범부채꽃이 피었던 신안분재공원에 애기동백꽃, 사계절 모두 아름다운 박지도의 보라색이 육지 사람들을 유혹한다. 선도는 수선화의 노란색으로 마을을 집들까지 모두 노란색으로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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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언단편 2024. 4. 7. 16:00
“야, 친구 좋다는 게 뭔데? 친구가 다리가 아파 걷지 못하니까 커피 좀 사다 달라고 부탁하는데 그렇게 매몰차게 거절하냐?” 세면기 수도꼭지에서 물이 조금씩 세는데 손을 보지 못해서 오늘은 고치려고 생각하고 수도꼭지를 사러 막 나가려고 하는데 도신이 전화를 했다. “운전도 못 해?” “할 수 있으면 전화하겠어? 네 놈 잔소리라면 머리가 아픈데.” “커피믹스 마시면 안 되겠냐?” “친구야, 부탁한다.” 커피 사다 주고 오면서 일을 보려고 도신이 알려준 카페로 갔다. 오십쯤 돼 보이는 주인 여자가 책을 읽고 있다가 일어서며 웃었다. “도신이 아세요?” 사장이 주방으로 가며 쿡쿡 웃었다. “왜 웃으세요?” “도신 그분한테 당하셨군요?” 등에 둔탁하고 무거운 돌이 떨어지는 듯 안 좋은 느낌이 왔다. “예?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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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변주곡시 2024. 4. 5. 17:56
사랑의 변주곡 김수영 왜 이렇게 벅차게 사랑의 숲은 밀려닥치느냐 사랑의 음식이 사랑이라는 것을 알 때까지 난로 위에 끓어오르는 주전자 물이 아슬 아슬하게 넘지 않는 것처럼 사랑의 절도는 열렬하다 …… 아들아 너에게 광신을 가르치기 위한 것이 아니다 사랑을 알 때까지 자라라 인류 종언의 날에 너의 술을 다 마시고 난 날에 미대륙에서 석유가 고갈되는 날에 그렇게 먼 날까지 가기 전에 너의 가슴에 새겨둘 말을 너는 도시의 피로에서 배울 거다 이 단단한 고요함을 배울 거다 복사씨가 사랑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닌가 하고 의심할 거다! 복사씨와 살구씨가 한 번은 이렇게 사랑에 미쳐 날뛰는 날이 올 거다! 그리고 그것은 아버지 같은 잘못된 시간의 구릇된 명상이 아닐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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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 금산사 왕벚꽃과 미륵전새와 나무 2024. 4. 1. 12:30
‘모악산에 자리한 금산사는 백제 법왕 원년(599)에 지은 절로 신라 혜공왕 2년(766)에 진표율사가 다시 지었다. 미륵전은 정유재란 때 불탄 것을 조선 인조 13년(1635)에 다시 지은 뒤 여러 차례의 수리를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 거대한 미륵존불을 모신 법당으로 용화전·산호전·장륙전이라고도 한다. 1층에는 ‘대자보전(大慈寶殿)’, 2층에는 ‘용화지회(龍華之會)’, 3층에는 ‘미륵전(彌勒殿)’이라는 현판이 걸려있다.‘ (나무위키) 절은 언제나 열려있다. 오는 사람 막지 않고 가는 사람 잡지 않는 언제라도 찾아갈 수 있는 고마운 곳이다. 금산사 넓은 평평한 마당에 서면 가슴이 시원하게 트이는 느낌을 받는다. 절에 가서 무얼 중점적으로 볼지는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르다. 건물, 불상, 문살, 탑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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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불명산에 숨은 화암사그곳에 가면 2024. 3. 31. 13:58
전주 가까이 갔을 때부터 하늘에 먹장구름이 덮이더니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절에 가지도 못하고 되돌아서는 것이 아닐까 하고 걱정했다. 비는 내렸다 멈추었다를 반복하더니 화암사 근처에 가자 비가 멈추었다. 화암사 주차장을 지나 차는 왼쪽 시멘트로 포장된 길을 따라 오른다. 이십여 년 전에 왔을 때는 없던 길이 새로 낸 것 같았다. 길이 좁아 맞은 편에서 차가 오면 어쩌나 하는 걱정들을 하고 있는데 운전하는 사람은 천하태평이다. 가파르고 좁은 길을 한참을 올라 정상에 오르더니 내리막이다. 내리막길을 따라 조심스레 내려가니까 절이 보인다. 절 뒤에 주차장이 있었다. 절 앞으로 가면서 보니 작은 계곡을 끼고 오솔길이 아래로 이어지고. 그 아래 철계단이 끝이 조금 보인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오른쪽 좁은 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