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
25회 농심신라면배 본선 13국. 신진서와 딩하오. 내가 두는 수가 인간계 최고의 수다-신진서평행선 눈 2024. 2. 22. 18:13
농심배에서 신진서 선수는 일본의 세얼하오, 이야마유타, 자오천위, 커제에 승리를 거두고, 오늘(2024.2.22.) 딩하오 선수와 승리를 향해서 나아가고 있다. 바둑은 초반부터 신진서 선수가 유리하게 주도권을 잡고 끌어 나갔다. 그러다가 53수 만에 91.8% 찍었다. 딩하오 선수가 겁을 먹은 듯 잔뜩 웅크린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종반전까지 10집 남짓 유리하게 반상을 지배했고, 결국 189수 만에 딩하오 선수가 돌을 거두었다. 끝까지 몽리부리지 않고 돌을 거두는 것은 그래도 칭찬할 만하다. 신진서 선수를 지치게 해서 내일 마지막 바둑에서 중국 선수에게 조금이라도 유리하게 해 주려는 얄팍한 술수를 부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오늘 바둑을 이김으로써 이창호 선수의 전설, 농심 14연승 기록을 신진서..
-
NO Janpan이 뭐야?산문 2024. 2. 22. 13:28
일본에게 조롱받는 한국인. 당해도 싸다! 4년 전 들불처럼 번졌던 NO Japan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사그라지고 4년 전의 그 일을 회상하는 것이 오히려 쑥스러울 뿐이다. 이런 우리 민족의 냄비성 민족성에 대해서 유시민 작가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일본 여행도 다 젊은이들도 많이 가고 뭐 일본 맥주도 수입량이 늘었다. 그러고 그러니까 노 재팬은 끝난 것 같고, 대통령은 일본에다 다 내주고 있고, 일본은 계속 뻗대고 있고, 계속 엇가고 있습니다. 이 일을 우리가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왜 한국 젊은이들은 일본 여행을 가나? 일본에 콤플렉스가 별로 없어요. 우리가 일본보다 약하고 그럴 때는 일본 사람들은 여유가 있었고요. 우리는 스트레스를 받았어요. 그런데 우리 젊은이들은 일본에 대한 열등감이 별로 없어..
-
제25회 신라면배 본선 12국 신진서 선수 커제를 누르다평행선 눈 2024. 2. 21. 18:13
20일 자오천위 선수와 둘 때는 신진서 선수의 현란한 공격으로 자오천우 선수가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패했다. 오늘 바둑은 20일 바둑과 다르게 무척 어렵게 진행되었다. 무림의 두 고수가 만나서 진검승부를 하듯이 반상에 치열한 불꽃이 튀는 듯했다. 커제가 예전 전성기에 세계대회를 휩쓸며 신진서 선수를 무시 하는 말을 제멋대로 내뱉어서 신진서 선수는 물론 바둑팬들에게도 좋은 인상을 주지 못했다. 강자가 되었으면 거기에 걸맞은 품격과 말을 해야 할 텐데 그렇지 않았다. 아이들이 싸움에서 이기고 진 친구에게 다시 한번 무시하는 말을 해서 마음에 상처를 주듯이 커제가 그랬다. 그렇지만 승부의 세계에서 영원한 강자는 없듯이 중국에서 1위 자리를 빼앗겼고, 신진서 선수에게 6연패를 당하는 상황에서 자오천위에 이어 ..
-
제25회 농심신라면배 본선 11국 신진서 자오천위 꺾고 승리평행선 눈 2024. 2. 20. 18:32
농심신라변배 본선에서 신진서 선수는 일본 1명, 중국 4명이 남은 불리한 상황에서 바둑이 시작되었다. 한국 선수 중에, 설현준, 변상일, 원성진, 박정환 선수 모두 떨어지고, 신진서 선수만 외롭게 남았다. 19일 일본의 이마야유타 선수를 꺾고, 오늘(2월 20일) 중국 선수 중 자오천위 선수와 맞붙었다. 이런 식으로 중국과 맞붙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상황이 아니다. 한 판만 삐끗하면 농심배는 중국의 우승으로 끝나버리는 불안하고 암울한 상황이다. 그만큼 중국과 한국의 남자 바둑 실력의 차이를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그렇지만 일당백의 심정으로 신진서 선수가 결연한 태도로 임할 것이고, 행운이 따라야 한국이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 신진서 선수는 자오천위가 치열한 전투 바둑을 좋아하지 않는 바둑 스타일을 ..
-
아버지, 거짓말? 이라고단편 2024. 2. 18. 19:32
“뭐 해?” “그냥.” “밥 먹을래?” “그래.” “뭘 먹지?” “만나서 정해.” “‘이모 어서 와’에서 보자.” “메이컵 하고 왔구나. 와!” “뭐 놀랄 일이라고…….” “이모, 여기 브런치 A 둘 그리고 와인 두 잔 주세요.” “소설 읽을래?” “별로.” “왜?” “거짓말이잖아.” “거짓말이라…….” “응.” “드라마 안 보면 큰일 날 듯하면서?” “심심하니까.” “그것도 거짓말이잖아. 영화, 연극, 종교의 일정 부분도 거짓말이고, 너 메이컵 하는 행위도 돋보이기 위한 거짓이잖아.” “하긴 뭐. 거짓 아닌 게 없구나!” “드라마보다 재미있으니까 읽어 봐.” “설마?” “아니면 내가 저녁 살게. “그렇게 자신 있어? 무슨 책인데?” “그 대신 재미있으면 네가 저녁 사야 한다.” “그러지 뭐.” “응. ..
-
한국 축구의 위기. 손흥민과 이강인 불화산문 2024. 2. 18. 12:06
카타르 아시안컵 축구대회 예선전부터 최악의 졸전을 벌인 한국이 요르단과의 4강에서 슈팅 한번 해 보지 못하고 0대 2로 패한 후 영국의 ‘더선’에서 최초로 손흥민과 이강인의 다툼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런 보도를 축구협회나 우리 언론이 아닌 영국 언론을 통해서 알게 된다는 것부터 기분이 나쁘다. 한국축구협회나 우리 언론이 문제가 있었다면, 국민에게 솔직하게 알리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가 영국 언론이 보도가 있은 뒤 벌집을 쑤신 듯 시끄럽다. 유튜브에는 때를 만났다는 듯이 있는 사실 없는 사실 가져다가 부풀리고 확대해서 한국 축구가 사망이라도 한 것처럼 씹어대고 있다. 이처럼 사건에 대한 정확한 보도가 없고 어중이떠중이들의 지나친 참견이 생기는 이유는 먼저 축구협회가 정확한 팩트를 알..
-
피아골 연곡사의 부도탑클래식 음악/탑 2024. 2. 16. 13:38
지리산 피아골로 올라가는 길 옆 계곡에는 자주 내린 비로 제법 많은 물이 시원한 물소리를 내며 흐리고 있었다. 피아골은 이름 처럼 민족 역사에서 많은 사연을 간직한 곳이다. 임진왜란, 독립 군 활동, 6.25 전쟁 후 빨치산들이 거주하며 민주와 공산주의라는 헛된 망상들에 사로잡혀 민족 간에 처절하게 죽이고, 죽은 아픔이 서린 곳이다. 연곡사를 찾았을 때 조금 전까지 내리던 봄비가 멈추었다. 비가 내린 탓인지 절 안은 고요와 적막만이 감돌고 있었다. 적적하고 고요할 때 ‘절간 같다’라는 말처럼 그야말로 조용하고 적적했다. 건물들 사이를 천천히 걸어 절 뒤편 부도탑이 있는 곳으로 향했 다. 먼저 동 승탑 앞에 섰다. 누구의 부도탑인지 모르겠지만 한평생 수도를 하다가 열반에 든 스님이 한 줌의 재가 되어 탑 ..
-
아시안컵 요르단 4강전. 울지마. 손흥민!산문 2024. 2. 7. 13:29
오케스트라에서 어떤 음악을 만들어내느냐 하는 것은 전적으로 마에스트로가 누군가에 따라 결정된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마에스트로는 카라얀이다. 그의 지휘는 군더더기가 없다. 과장도 없고, 허세는 없다. 절제된 크지 않은 동작에서 뿜어져 나오는 소리에는 한 치의 빈틈이나 허술함이 없다. 그가 지휘할 때는 연주자들이 마치 한 사람처럼 움직이고, 조금도 흐트러짐도 없다. 카라얀의 지휘가 만든 조화로운 모습이다. 그가 악보를 보고 연주하는 장면을 본 적이 없다. 그의 지휘에는 엄청난 아우라와 카리스마가 느껴진다. 진지하고, 장중하고, 엄격함에서 창조되어 나오는 화음은 놀라울 따름이다. 이처럼 오케스트라의 개성과 성격은 마에스트로의 성격(취향 혹은 음악에 대한 철학)과 실력에서 나온다고 할 수 있다. 축구에서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