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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 감상 방법클래식 음악 2023. 12. 28. 12:23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사랑받는 피아노협주곡 중 하나가 바로 이 곡이 아닐까 싶다. 사람마다 감상하는 포인트가 같을 수는 없을 것 같다. 내가 이 곡에서 가장 긴장하고 숨을 죽인 채 기다리는 부분은 2악장 도입부이다. 1악장에서 Allegro moderato(빠르게 그러나 너무 빠르지 않게) 피아노의 화려한 시작과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화음으로 화려하고 웅장한 연주로 한껏 달아오른 분위기가 2악장에서 Adagio un poco mosso(아름답고 느리게 그러나 조금 빠르게) 갑자기 여린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느리게 숨을 죽이고 무언가를 고대하고 기다리는 듯 시작한다. 이렇게 긴장되고 정숙하고 고요한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1분 40-50초(연주자에 따라 다소차이가 있음) 정도 진행되다가 기다렸던 피아노 연주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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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사랑한다고 말해줘'평행선 눈 2023. 12. 22. 18:00
멜로드라마, 멜로영화는 정확히 어떤 뜻 혹은 의미일까? 18세기 19세기 유럽에서 유행한 음악이 혼합된 연극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멜로는 더글라스 서크의 「사랑할 때와 죽을 때 」, 「슬픔은 그대 가슴에」 같은 영화에서 시작되었 다고 한다. 예전 KBS의 명화극장에서 「사랑할 때와 죽을 때 」는 본 사람들도 있을 듯하다. 아무튼 멜로드라마나 멜로영화는 통속적, 세속적이라고 비난을 하기도 하지만 어차피 살아간다는 자체가 세속적이니까 꼭 비난할 만한 일은 아닌 것 같다. 오랜만에 좋은 드라마를 보고 있다. 「사랑한다고 말해줘」이다. 너무 말도 안 되는 끝장 드라마가 방영되었다. 그런 드라마가 인기가 있으니까 자꾸 방영되겠지만 시청률에 목을 매는 현실이 안타까웠는데 좋은 드라마가 방영되고 있다. 좋은 드라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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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회 하림배 프로 여자국수전 결승 최종국 두 번 무너지지 않은 최정평행선 눈 2023. 12. 22. 16:30
여자 바둑 1위 최정이 기성전에서 3국까지는 치열한 승부 끝에 2국과 3국을 져서 김은지 선수에게 기성 우승컵을 빼앗겼다. 바둑 팬들은 신진서 선수가 박정환 선수에게 계속 지다가 한번 이긴 후 박정환 선수를 넘어선 것처럼 최정 선수를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한다. 그런 예상과 우려 속에서 최정은 오늘 과연 어떤 바둑을 둘까? 어쩌면 오청원배에서 후지사와 리나와 대국에서 보여줬던 압도적인 수를 보여줄 수도 있지 않을지? 최정 선수는 오늘 너무 생각이 많은 바둑을 두는 듯하고, 신중 하게 바둑을 두는 것 같다. 이번 바둑에서 최정 선수는 처음부터 유리하게 시작하여 김채영 선수가 종반까지 치열하게 쫓아갔지만, 판을 뒤집을 만한 수는 나오지 않았다. 기성전에서 김은지 선수에게 패하며 상당한 심리적 타격을 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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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지 최정을 꺾고 제7회 기성에 오르다평행선 눈 2023. 12. 19. 22:16
승부의 세계에서 영원한 강자는 없다. 무려 10년 1개월 동안 1위를 하고 있는 최정 선수의 기록은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이번 혜성 기성전 3국을 맞게 된 최정 선수는 지금 위기에 몰린 듯하다. 하림배에서도 김채영 선수와 1국에 승리하고 2국에서 패해서 3국까지 가게 되었고, 기성전에서 김은지 선수와 1국을 승리하고 2국을 패해서 3국을 맞게 되었다. 또 센코베에서 우승한 후 슬럼프에 빠졌는데, 이번에도 오청원배에서 우승한 후 슬럼프가 온 것은 아닌지? 오늘 바둑에서도 2국처럼 김은지 선수가 집도 시간도 유리한 채 전개되고 있어 최정 선수에게 위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김은지 선수가 새로운 기성에 등극했다. 김은지의 기성 등극은 10년 여자 바둑 여왕의 (어쩌면?) 종말을 알리는, 여자 바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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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여자 기성전 결승 2국 김은지 최정을 꺾다평행선 눈 2023. 12. 18. 21:44
세계 1위와 한국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최정 선수와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김은지 선수가 기성전 2국에서 맞붙었다. 1국을 최정이 승리한 상황에서 2국에 이긴다면 바로 우승하게 되고, 김은지 선수가 승리한다면 3국까지 가게 될 텐데 결과는 어떻게 될까? 하림배에서 최정이 1국을 이겼지만 2국에서 김채영 선수가 승리하며 1대1을 만들었듯이 오늘(2023.12.18.) 김은지 선수도 승리를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초반은 두 선수 모두 신중하게 국면을 전개해 나갔다. 최정 선수는 올해 세계기전인 센코배에서 오청원배에서 우승했다. 28살의 나이로 곧 30세가 되는 최정 선수는 바둑에서 30이면 환갑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아직도 바둑 기세가 여전해서 다른 나라 선수들의 경계 대상이 되고 있으니 정말 여자 바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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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신진서 우승평행선 눈 2023. 12. 16. 16:51
승부의 세계는 냉혹하고 치열하다. 전쟁에서 지면 전쟁 중에 입은 재산, 인명 피해는 물론 전쟁 후 승자의 요구에 치러야 할 굴욕과 물적 배상 그리고 치유하기 어려운 국민의 심리적 열패감은 회복하기가 쉽지 않다. 전쟁이 아닌 바둑의 승부에서도 패배는 괴로운 일이다. 그것도 엇비슷하게 서로 이기고 져서 승률이 비슷하다면 한번 지고 이기는 것에 그렇게 큰 타격을 입지 않겠지만 상대에게 전적이 일방적으로 열세일 때 또 지는 일은 심리적으로 큰 타격이 아닐 수 없다. 과연 오늘(2023.12.16) 이번 2국에서 변상일 선수는 신진서 선수를 이기고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까? 그렇지만 중반으로 가며 신진서 선수가 유리한 국면으로 이어지고 있다. 종반까지 변상일 선수가 치열하게 반격을 가했지만, 신진서 선수는 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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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인전 신진서는 변상일 · 하림배 김채영은 최정 꺾고 승리평행선 눈 2023. 12. 15. 16:03
오늘(2023.12.15.) 바둑 팬들에게 신나는 날이다. 세계, 국내 1인자 신진서 선수와 2위와 3위를 다투는 변상일 선수가 제46기 명인전 결승 3번기 1국과 제28기 하림배 프로 여자바둑 국수전 결승을 최정 선수와 김채영 선수의 2국이 열리고 있다. 남자 바둑에서 신진서와 변상일 그리고 박정환 선수와 엇비슷한 실력을 갖춘 동년배 선수 혹은 후배 선수들이 없다는 것이 우리 바둑의 흥미를 떨어트리는 요인이 아닌가 싶다. 중국처럼 우후죽순 처럼 많은 선수가 나와야 바둑 실력도 향상될 것이고, 흥미도 높일 수 있을 것 같은데, 우리나라는 나이 어린 선수 중에서 뛰어난 선수가 나오지 않아서 무척이나 아쉽다. 신진서와 변상일 바둑은 초반 하변에서 패가 났는데, 변상일 선수의 잘못 대처로 신진서 선수가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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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회 하림배 프로 여자 국수전 최정과 김채영평행선 눈 2023. 12. 14. 16:44
무려 10년 1개월 동안 국내 프로 여자 바둑에서 1위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는 최정 선수! 이렇게 오랫동안 1위를 지킬 수 있는 것은 결코 우연이라고 할 수 없다. 그만큼 실력이 뛰어나다는 걸 방증하고 있다. 최정 선수는 다른 선수들의 공공의 적이 되었지만 아직도 그를 꺾을 선수는 나오지 않고 있다. 김은지 선수가 가장 유력하지만, 그날이 언제 일지는 지금으로서는 안개 속처럼 알 수가 없다. 12일에는 해성 여자 기성전 결승 1국에서 김은지 선수와 만났고, 오늘(12월 14일)은 제28회 하림배 프로 여자 국수전 1국에서 김채영 선수를 만났다. 두 선수의 승률은 30승 5패로 최정이 압도적이라고 할 수 있다. 초중반에는 김채영 선수가 유리한 적도 있었지만, 후반으로 가며 우변 백 사활이 걸리며 최정 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