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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회 LG배 바둑 결승(2023)은 신진서와 변상일이 만났다평행선 눈 2023. 12. 14. 11:53
아시안게임에 바둑이 포함되어 한·중·일 등이 메달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바둑이 스포츠로 분류되는 것이 타당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스포츠는 활발한 신체 활동으로 이루어지는 분야인데, 바둑은 두뇌를 사용하여 승부를 겨루기 때문이다. 바둑은 중국에서 시작되었다고 하고, 한때 일본이 세계 최강자였다가 중국과 한국이 일본을 누르며 지금은 한국과 중국이 서로 엇비슷한 성적을 내고 있다. 그렇지만 미래 전망은 한국이 그리 밝아 보이지 않는다. 중국은 우선 수적 우세에다 뛰어난 신예 기사들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신진서의 뒤를 이를 뛰어난 선수가 나오고 않고 있다. 이번에 변상일 선수에게 비록 지기는 했지만, 왕싱하오 선수는 2004년생으로 타도 신진서를 향해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는 선수라고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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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해성 여자 기성전 결승 1국 최정과 김은지 격돌평행선 눈 2023. 12. 12. 22:29
한국 여자 바둑의 여왕 최정과 강력하게 치고 올라오는 김은지 선수가 2023년 12월 대미를 장식할, 바둑 팬들에게 최고의 흥밋거리를 제공하는 여자 기성전이 열렸다. 제6회 해성 여자 기성전에서 두 선수가 맞붙어 최정 선수가 승리했고, Dr.G배 결승에서도 맞붙어 최정 선수가 극적인 승리로 승리했다. 오늘 (2023.12.12) 제 7회 해성 여자 바둑 기성전 초반에서는 김은지 선수가 유리하게 출발했다. 두 선수 치열하게 수읽기를 하며 조심스럽게 바둑을 전개했지만, 한동안 김은지 선수가 유리했다. 계속 유리하던 초중반 김은지 선수의 결정적 실착이 나온 이후 최정 선수의 정확한 수읽기로 1국은 최정 선수의 불계승으로 끝났다. 이번쯤에는 김은지 선수가 최정 선수를 이길 때도 되었을 것으로 생각하는 팬들이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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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제6회 오청원배 여자바둑대회 최정 우승새와 나무 2023. 12. 3. 16:49
지금까지 5회 오청원배가 진행되는 동안 우리나라는 4번을 우승했다. 김채영, 오유진 선수가 한 번씩 그리고 최정 선수가 2번 우승해서 우리나라 여자 선수들의 독무대 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대회에서 중국 선수들이 다 패하고 최정 선수와 일본의 후지사와 리나 선수가 결승 에서 맞붙었다. 1국은 최정 선수가 거의 일방적으로 이기고 2국에서 정확한 수 읽기와 전투로 3국까지 가지 않고 우승을 차지하였다. 2023년 삼성화재배에서 우리 선수들이 다 떨어지고 중국의 잔치로 끝나고 말았는데, 오청원배에서 최정 선수가 우승을 함으로써 그나마 아쉬움이 조금 덜어진 듯하다. 최정 선수가 항저우 아시안 게임 단체전에서 패함으로써 우승을 중국에 내주고 말았는데, 6회 오청원배에서 설욕해서 결국 2023년 여자바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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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산에 첫눈이 내린 날평행선 눈 2023. 11. 29. 14:42
첫눈! 눈을 기대하지도 않았는데 빠르게 첫눈이 내렸다. 11월 18일 봉화산에 눈이 쌓였다. 그렇게 많이 내리지는 않았지만, 숲 속 떨기나무들은 하얀 면사포를 쓰고 수줍게 결혼식장으로 들어서는 모습처럼 다소곳하게 서 있다. 첫눈은 첫사랑처럼 사람들을 홀리는 끌어당김이 있다. 지난 봄 꽃의 개화에서부터 시작된 흥분과 설렘이 폭염 속 진초록의 숲에서 울어대던 뻐꾸기 소리. 나른한 여름이 가고 가을이 왔지만 나뭇잎들이 채 단풍으로 물들지 않았는데 첫눈이 내려 밤사이 숲 속을 하얗게 덮으니 하얗게 변해버린 것은 숲뿐만 아니라 나른하게 지쳐있던 내 육신도 깨어나는 것 같다. 내 육신만이 아니라 역주행과 퇴행을 거듭하는 이 나라 백성들의 정신이 바로 깨어 첫눈처럼 환한 희열을 가져다주면 좋으련만. 첫눈 오는 날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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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중위의 여자 소설과 영화독서 2023. 11. 27. 16:36
소설 저자 영국의 존 파울즈영화 감독 카렐 라이즈배우 사라-메릴 스트립 찰스-재램 아이언스 찰스는 귀족 삼촌의 상속자이자 어시스트라는 부유한 집안의외동딸의 약혼자였다. 반면 사라는 프랑스 중위의 여자라는주홍글씨를 단 사람들에게 창녀일 뿐이었다. 사라가 태풍이몰아치는 어느 날 선착장에서 쇠말뚝을 잡고 위태롭게 흔들리는것을 보고 위험하다고 판단한 찰스는 약혼녀 사라의 만류에도 그녀에게 달려가 구해낸다. 두 사람은 시선이 마주치는순간 운명적으로 사랑에 빠지게 된다. 당시(1817년) 빅토리아 여왕 시대 남성 중심의 가부장적 사회에서사라 같이 부정한 여자를 가까이하는 것은 귀족 찰스가 스스로의무덤을 파는 행위였지만, 그런 사회적 윤리, 체면, 질서를 내팽개치고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 사라에게 접근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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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잔치로 끝난 2023년 삼성화재배!새와 나무 2023. 11. 27. 15:32
2023년 삼성화재배에서 한국 선수들은 8강에 신진서, 박정환, 김명훈 선수가 올라갔지만, 신진서 선수가 셰얼하오에게, 김명훈이 딩하오에게 패해 박정환 선수만 외롭게 4강에 올라갔다. 4강에 올라간 박정환 선수가 중반에서 90% 이상 유리한 바둑에서 그대로 정주행으로 갔으면 무난하게 승리했을 텐데 갑자기 무엇 때문인지 급발진하기 시작하면서 바둑이 나빠졌고, 돌을 거두고 말았다. 박정환 선수가 왜 유리한 바둑에서 평소 그 답지 않게 서두리며 급발진으로 전환했는지 그 이유를 모르겠다. 귀신이 붙었다고 할 정도로. 결과 이번 삼성화재배는 중국의 셰얼하오와 딩하오가 결승에 올라 아쉽게 중국 잔치로 끝나고 말았다. 바둑의 순위는 별 의미가 없는 것 같다. 세계 1위 신진서, 2위 박정환 선수가 어이없는 실수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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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삼성화재배 둘째 날(11.22) 신진서 선수가 무너진 슬픈 날새와 나무 2023. 11. 22. 16:24
세계 1위 신진서가 삼성화재배 8강전에서 중국의 셰얼하오에게 패해서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요즘 신진서가 중요한 대회에서 어이없이 패하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어 무척 아쉽다. 본인은 가장 아쉽겠지만, 바둑 팬들의 입장에서도 믿고 보는 신진서의 패배는 무척이나 충격적이다. 항저우 아시안 개인전에서도 대만의 쉬하오훙 선수에게 패해 우승을 못 했는데, 이번 삼성화재배에서도 셰얼하오 선수에게 패해 4강 진출도 하지 못하고 탈락하고 말았다. 어제 박정환 선수가 4강에 진출해서 기쁨을 주었으나 오늘은 신진서가 선수가 탈락했고 김명훈 선수도 딩하고 선수에게 패해서 탈락했다. 4강은 중국 선수 3명과 한국 선수 1명이 올라가서 완전히 중국 독무대처럼 되어 버렸다. 우리나라 바둑 실력의 현주소를 보는 것 같아 무척 아쉽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