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드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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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노스 커츄리(North Country)영화. 드리마 2018. 4. 18. 13:58
영화 노스 커츄리(North Country)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여성에 대한 성희롱, 성추행, 성폭력 폭로가 이어지며 그간 공공연한 비밀이지만 알면서도 모른 체 했던 일들이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 우리 사회 모든 조직에서 굳건하게 뿌리를 내린 여성들의 성에 관련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은 조직의 강고한 위계질서와 권력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 권력을 가진 윗사람에 거슬리는 행동을 했다가 당하게 될 불이익 때문에 성에 관련된 부당한 일을 당해도 ‘안 돼’라고 말할 수 없었다. 1984년 미국에서 일어난 최초의 직장 내 성폭력 소송 승소 사건인 ‘젠슨 대 에벨레스 광산’ 실화를 영화화한 작품이라고 한다. 16세(우리 나이로 하면 18쯤)때 교사에게 성폭력을 당하고 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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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수목 드라마 「나의 아저씨」 지안 할머니의 미소영화. 드리마 2018. 4. 12. 12:32
tvn 수목 드라마 「나의 아저씨」 지안 할머니의 미소 예전에는 동네에 웃어른을 만나면 “진지 잡수셨습니까?”라고 인사를 했다. 친구를 만나면 “밥 먹었어?”라고 인사를 했다. 아랫사람을 만나도 “밥 먹었냐?”라고 안부를 물었다. 다들 가난하게 살아 끼니를 걱정하며 살 때였으니 그런 인사를 할 수도 있겠지만 단순이 그렇게 단정할 수만도 없을 듯하다. 사람들은 음식을 생명 유지 수단으로 생각했을 뿐만 아니라 약으로 받아들이기도 했고, 동학에서는 먹는 것이 하늘이라 여길 만큼 중요시했다. 지금도 사람들에게 먹는 일은 생명을 유지하는 그 이상의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 TV를 켜면 시도 때도 없이 나오는 음식 이야기는 무얼 의미할까. 음식은 이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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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더, 수진의 배냇저고리영화. 드리마 2018. 3. 15. 12:12
마더, 수진의 배냇저고리 드라마 「마더」 15회에서 영신은 홍희가 건네준 수진의 배냇저고리와 사진을 받고 오열하는 장면이 나온다. 영신은 수진의 아기일 때의 모습을 가슴 저리도록 그리워했지만 숨기고 있었다. 그러던 영신이 수진의 영아일 때의 체취가 묻은 배냇저고리와 사진을 움켜쥐고 오열하는 장면은, 영신이 가슴에 품고 있던 수진에 대한 모성을 가장 함축적으로 표현해준 장면이 아닐까. 영신이 딸 셋을 입양하여 기르면서 자신이 낳았다는 절절한 애정을 가지고 키웠다. 하지만 마음에 앙금처럼 가라앉아있던 감정은 친모이지 못한 아쉬움이었다. 영신의 오열! 가슴 속에 꼭꼭 묻어두었던 그리움과 슬픔이 수진의 배냇저고리와 사진을 받아들며 반가움과 한스러움이 뒤섞이며 터져 나온 눈물이었을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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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속의 풍경영화. 드리마 2017. 12. 19. 14:33
안개 속의 풍경 을씨년스런 겨울 플랫트 홈에 군인 한 사람과 소녀가 기차를 기다린다. 소녀가 다가간다. “385 드라코마만 내세요.” 열한 살 소녀가 희망이라는 티켓을 얻기 위해서 지불해야 하는 대가는 가혹한 것이다. 소녀는 이미 트럭 운전수에게 성폭행 당하고, 유랑 극단의 오레스테스에게 첫사랑을 느끼지만 그가 동성연애자임을 알고 절망한 후의 장면이다. 아버지를 찾기 위하여 소녀가 지불해야 하는 대가는 감당하기 어려운 것이지만 영화는 우중충한 푸른 화면으로 그걸 대신할 뿐이다. 이 영화는 옛 영광을 추억으로 간직한 채 깊은 침묵과 우수에 잠긴 그리스 땅을 시종일관 침울한 푸른 색조에 담아내고 있다. 마치 푸른 색조 속에서 깨어날 것 같지 않은 그리스의 꿈을 영원히 잠재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