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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구절초테마공원그곳에 가면 2020. 10. 5. 12:26
사랑이란? 난해한 문법 누군가를 사랑하는 일은 참 어려운 일이다. 차라리 들에 핀 꽃을 사랑한다면 상처받을 일이 없다. 꽃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마음은 꽃을 닮아갈 수도 있지 않을까? 시인 말대로 '내가 꽃의 이름을 불러준다면 꽃도 나를 불러줄 것이다.' 가을꽃을 찾아 나선다. 정읍 구절초태마공원에 구절초, 재스민, 우선국(友禪菊 아스터)이 예쁘게 피었다. 꽃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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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역사 왜곡산문 2020. 9. 30. 13:48
일본은 2차 대전에서 패한 후 지금과 같은 번영을 이룬 후 다른 패전국인 독일과는 전혀 다른 행동을 하고 있다. 독일이 유대인 학살에 대해 거듭 사죄하며며 진심으로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있지만 일본은 정반대의 행동을 하고 있다.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침략에 대해서도 진출이라는 말을 쓰며 자신들의 침략 행위를 미화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도 강제성이 없었다며 자발적 매춘이라는 손으로 해를 가리는 유치한 태도를 보이고, 역사교과서 왜곡, 소녀상 설치 반대, 강제징용에 대한 대법원 판결에 대한 불복과 거기에 반발해 우리의 반도체 산업을 파산시키기 위해 재료, 부품, 소재에 대한 일방적인 수출금지 같은 행동으로 공존해야 할 이웃 나라로써는 도저히 할 수 없는 행동을 하고 있다. 2차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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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갑사 상사화그곳에 가면 2020. 9. 28. 14:13
상사병 걸러 죽은 영혼들 구천을 떠돌다가 불갑사 뜰에 다 묻혀 꽃이 되었나? 영원히 만날 수 없는 사랑! 그 사랑이 처연히도 물들었구나. 상사화 이해인 아직 한 번도 당신을 직접 뵙진 못했군요 기다림이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인가를 기다려보지 못한 이들은 잘 모릅니다 좋아하면서도 만나지 못하고 서로 어긋나는 안타까움을 어긋나보지 않은 이들은 잘 모릅니다 날마다 그리움으로 길어진 꽃술 내 분홍빛 애틋한 사랑은 언제까지 홀로여야 할까요? 오랜 세월 침묵 속에서 나는 당신께 말하는 법을 배웠고 어둠 속에서 위로 없이도 신뢰하는 법을 익혀왔습니다 죽어서라도 꼭 당신을 만나야지요 사랑은 죽음보다 강함을 오늘은 어제보다 더욱 믿으니까요 부안 내소사의 노랑상사화도 피었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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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백수도로(길 위에 서서)그곳에 가면 2020. 9. 27. 12:17
길이 있어 걷다 되돌아보면 걸어온 길은 정답고 걸어야 할 길은 아름다운데 내가 지금 딛고 서 있는 길은 지치고 고단한 길. 길 윤동주 잃어버렸습니다. 무얼 어디다 잃었는지 몰라 두 손이 주머니를 더듬어 길에 나아갑니다. 돌과 돌이 끝없이 연달아 길은 돌담을 끼고 갑니다. 담은 쇠문을 굳게 닫아 길 위에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 길은 아침에서 저녁으로 저녁에서 아침으로 통했습니다. 돌담을 더듬어 눈물짓다 쳐다보면 하늘은 부끄럽게 푸릅니다. 풀 한 포기 없는 이 길을 걷는 것은 담 저쪽에 내가 남아 있는 까닭이고, 내가 사는 것은, 다만, 잃은 것을 찾는 까닭입니다. 영광 백수 해안도로를 간다. 영광대교를 건너며 서해의 탁한 물과 시원한 바람을 만난다. 구불구불 정겨운 해안도로가 오르락 내리락 전개된다. 서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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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여행(순천왜성)산문 2020. 9. 24. 12:35
순천은 관광 명소가 여러 곳 있다. 국가정원, 순천만습지. 낙안읍성민속마을, 선암사, 송광사, 드라마촬영지와 가까운 곳에 있는 벌교 태백산 맥거리 등도 함께 돌아볼 수 있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별로 알려지지 않은 우리 역사에 아픈 상처를 담고 있는 곳이 있다. 450여 년 전 수많은 우리 조상들이 죽고, 다치고, 강제로 끌려갔던 임진왜란이 남긴 아픈 장소인 순천왜성이 있다. 임진왜란 이후 결국 조선은 일본에게 나라를 빼앗겨 36년 동안이나 국가를 침탈당한 채 질곡의 세월을 살아야 했다. 역사에서 자랑스러운 장소도 있지만 아픔과 수치를 반추하게 하는 장소도 있는데 그곳이 바로 순천왜성이라고 할 수 있다. 당시 왜군 1만 5천 명 정도가 이 성에서 임진왜란이 끝날 때까지 3년여 동안 주둔하며 온갖 패악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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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적 미국 문화중심을 깨트린 방탄소년단평행선 눈 2020. 9. 7. 12:28
방단소년단(BTS)이 코로나19와 전공의들의 의료 거부, 일부 교회들의 반사회적 행태로 인해서 벌어지는 혼란과 어려움 속에서 즐거움을 주는 소식이 들리고 있다. 그들은 지금껏 우리가 결코 이룰 수 없다고 하는 미국 문화의 중심주의 속으로 뛰어들어 ‘미국 중심의 문화 세계화는 결코 절대적이지 않다.’(세계경제포럼)는 것을 증명해주고 있다. 처음 방탄소년단이 인기를 끌기 시작했을 때 이런 전망을 했다. “앞으로 빌보드200의 20위권 내에서 상당 기간 머무르거나 핫 100에서 높은 순위에 곡을 올리느냐가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평론가 임진모 2018.05.28.) 방탄소년단의 노래는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4번이나 1위를 했고, ‘빌보드 핫 100’에도 꾸준히 이름을 올렸다. 드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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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간호협회에서 파업하는 의사들에게 보내는 성명서산문 2020. 8. 30. 12:17
[성명서] 의료인의 윤리적 책임을 저버리는 진료거부 즉각 중단하라!!! 전근대적인 의사 중심적 업무관계에서 의료인 간 협력적 업무관계로 개혁하라! 의료인에게 국가면허를 주는 이유는 어떤 일이 있어도 환자가 들어오는 문을 닫아서는 안되는 윤리적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금 코로나19 재확산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서 의사들이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고 의료현장을 떠난 것은 의료인으로서 기본 덕목인 윤리적 의무를 저버린 행위로 단정할 수밖에 없다. 우리가 의사들이 떠난 진료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간호사들의 근무 환경 악화와 업무부담 가중이다. 특히 위계와 권력적 업무관계 아래 놓인 간호사들은 일부 불법적인 진료 업무까지 떠맡고 있다는 사실이다. 전공의 등 의사들이 떠난 의료현장에서 의사들이 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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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을 반복하는 의사들산문 2020. 8. 29. 12:59
집에 불이 붙고 있다. 소방차가 출동했다. 집에 불이 붙고 있는데 소방관들이 월급을 올려주지 않는다고 돌아가 버렸다. 이런 황당한 일은 세계 어느 곳에서도 일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지금 코로나19 재확산이 폭발 직전에 있어 의사들이 힘을 합쳐 노력해도 부족할 텐데 파업을 강행한다고 한다. 그 어느 때보다 인류의 재앙이자 이 땅에도 재앙이 될 위태 로운 상황에서 돈 좀 더 벌겠다고 파업을 한 다고 한다. 위기를 이용해 자신들의 이익을 한껏 챙겨보려는 의사의 본분을 저버린 행동 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의사 앞에 서면 나는 늘 존경하는 마음 으로 공손한 자세로 서 있었다. 오만한 의사 , 불손한 의사, 불친절한 의사, 막말을 하는 의사, 혼자서 잘난 체 하는 의사, 실력 없는 의사, 교양 없는 의사에게도 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