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
종교의 자유산문 2020. 8. 28. 21:56
‘종교의 자유는 목숨보다 중하다’ ‘예배는 교회의 존재이유다’ 목사님의 어떤 말씀도 좋습니다. 지금 (2020.8.28.) 광복절 시위 이후 12개 교회에서 1400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 자가 나왔는데 당신들 말대로 하나님의 심판을 받은 건가요? 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일반 사람들에게는 아이들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보내고, 화사에 나가고, 가족과 나들이 가고, 친구, 이웃들과 만나 커피를 나누어 마시며 아주 작은 행복을 나누고 싶은데 그 작은 희망 마저 당신들로 인해 다 포기하고 있습니다. 당신들이 주장하는 종교의 자유가 목숨처럼 중요하듯 우리에게는 우리의 일상이 목숨처럼 중요하니까 대면 예배는 교회 안에서만 하시고 밖으로는 절대 나오지 마시길 간절히 당부합니다.
-
교회, 민노총 그리고 의사협산문 2020. 8. 25. 12:15
지난 광복절에 교인들이 중심이 되어 시위를 했다. 목사들이 직접 인솔한 교회도 있고, 대형교회의 장로들이 교회별로 인원을 할당하기고 했다고 한다. 사랑제일교회의 전 아무개 목사를 중심으로 전국에서 동원된 사람들이 광복절에 문제인 대통령과 현 정부를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자칭 보수라고 하는 사람들이 광복절에 성조기와 심지어 일장기를 들고 나왔다. ‘문재인 독재’라는 같잖은 말 뒤의 진실은 현 정부가 지나치게 민주적이어서 예전 정권처럼 검찰, 국정원, 경찰 등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해서 온갖 막말을 해댈 수 있다는 것이다. 그 결과 대한민국은 지금 벼랑으로 내몰리고 있다. 지금 이 지경에 이른 데에는 뻔뻔한 당이 그간 전 아무개 목사와 함께 반정부 시위를 하며 힘을 실어준 책임이 가장 막중하..
-
가장 큰 미술관 가장 작은 섬 고흥 연홍도그곳에 가면 2020. 8. 3. 12:20
시골 학교 건물들이 돌보는 사람이 없어 흉한 몰골로 서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게 되었다. 가끔은 시골 학교가 화가들의 작업실이나 전시 공간으로 바뀌어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바뀌기도 한다. 거금 신양 선착장에서 바라본 연홍도 연홍도로 가는 배 객실 벽에도 그림이! 첫인사. 그리고 이제 본격적으로 미술관 탐방 아이들이 떠난 학교, 아이들이 떠나고 돌아올 기 약이 없는 학교들. 근대화, 산업화로 시골에서 아이 들이 태어나지 않고, 나이 먹은 사람들이 마지막 여생을 지내는 쓸쓸한 곳으로 변하고 있다. 시골, 산골 그리고 섬! 가고 싶은 섬이 제주도뿐일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제주도를 찾고 있지만 이제 는 제주도가 아닌 섬을 찾아나서는 사람들도 많다. 바다가 보이는 산을 올라 바라보면 별처럼 걸려있는..
-
불편한 해후단편 2020. 7. 28. 14:38
“내일은 날씨가 좋아야 할 텐데.” “왜 무슨 일 있어?” “필드에 나가는 날이라서.” 문정을 지인의 결혼식장에서 우연히 만난 것은 꽤 오랜만이었다. 10여 년 전 모임에서 만난 후 다시 만났으니까. 결혼식이 끝나고 식당에 마주 앉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그가 한 말이었다. 귀에는 나이보다 젊게 보이는 기다란 귀 이가 늘어져 있고, 왼손과 오른손 약지에는 반지 두 개가 엘이디 등의 불빛을 받아 찬란하게 반짝였고, 길게 기른 손톱을 핑크색을 중심에 두고 검은색이 양쪽 에서 감싸고 있었다. 그건 뭐 흔한 여자들의 모습이었다. 그렇지 만 짧은 골프치마와 골프화를 신은 모습은 결 혼식장에 오는 일반적인 사람들의 모습은 아니 었다. “그 골프화 비싸 보이는데?” “응. 이거 별거 아니야. 세일하기에 샀어. 이 백..
-
결혼은 연애의 무덤평행선 눈 2020. 7. 24. 11:27
결혼은 연애의 무덤 ‘왜 결혼은 연애의 무덤인가’라는 비관적이고 슬픈 물음은 정신과 의사인 이시영 박사의 저서 「자기대로 살아라」에 나오는 말이다. ‘연애의 감정을 생리적 측면에서 보면 성욕이 그 바 탕이다. 이 본능적 충동을 승화시켜 연애라는 아름다운 이름으로 장식해 놓은 것이다. 이 충동이 자극된 흥분 상태에선 모든 이성은 아름답게 보인다. 이 점에서 남 성은 더욱 그렇다. - 남자는 섹스를 위해 사랑을 하고 여자는 사랑을 위해 섹스를 한다.’ ‘이성보다 감성이 뜨거운 상황에선 상대를 정확히 볼 수도 없다. 욕구가 충족되면 식을 것이고, 그제야 이성으로 돌아온다. 이젠 더 연소할 기름도 없다. 지 금부터는 감정이 아닌 이성으로 서로의 관계를 끌고 가야 한다.’ ‘결혼생활에서도 연애감정이 있어야 한다...
-
박원순 서울 시장을 부음을 듣고산문 2020. 7. 20. 11:54
박원순 서울시장의 부음을 듣고 202년 7월 10일 아침 박원순 서울시장의 부음을 들었다. ‘갑자기 왜 죽었지?’ 하는 의문과 안타까움을 가지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데 그 후 언론에서 소나기처럼 쏟아내는 그의 죽음과 관련된 소식들에 놀라움은 더욱 커져갔다. 잊을만하면 들리는 이른바 권력을 가진 사람들의 성추행 추문, 유력한 차기 대통령 후보였던 안 아무개, 검사장, 대학교수, 뉴스를 진행하는 유명 앵커 그리고 부산시장까지 성추행을 저질렀다고 했다. ‘설마 박원순 시장이?’라는 충격과 의문에 놀라움이 컸다. 그가 살아온 행적으로 보아 도저히 그럴 수 없는 사람이었기 때문이었다. 독재와 불의에 맞서 싸웠고, 늘 약자와 시민 그리고 여성을 먼저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이었는데……. 그에게서 평소 마초적. 가부..
-
페미니스트와 입대단편 2020. 6. 18. 14:55
나영은 논산에서 신병훈련을 마치고 자대에 배치되기 전 후반기 교육을 받고 있는 아들 면회를 하려고 4시간 동안 차를 달려 밀레 교육대 정문에 도착해 차를 멈추었다. 아들을 만날 수 있다는 기쁨으로 4시간 동안의 운전이 피로한 줄도 모르고 한달음에 달려왔다. 정문 앞 주차장에 차를 주차시키고 차에서 내리려니 무릎과 허리가 뻐근하며 굳어진 듯했다. 4시간 동안이나 운전을 한 탓도 있겠지만 이제 지천명 나이에 접어들어 노화된 신체 때문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막 부대 정문에 들어서려는데 부대 안쪽에서 천둥소리 같은 폭발음이 고막을 찢는 듯했다. 그리고는 불붙은 드럼통이 연달아 하늘로 날아오르더니 불길이 치솟았다. 주춤했던 나영은 온몸이 찢기는 듯한 아픔과 고통이 엄습하며 목이 터져라 아들 이름을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