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
마더, 수진의 배냇저고리영화. 드리마 2018. 3. 15. 12:12
마더, 수진의 배냇저고리 드라마 「마더」 15회에서 영신은 홍희가 건네준 수진의 배냇저고리와 사진을 받고 오열하는 장면이 나온다. 영신은 수진의 아기일 때의 모습을 가슴 저리도록 그리워했지만 숨기고 있었다. 그러던 영신이 수진의 영아일 때의 체취가 묻은 배냇저고리와 사진을 움켜쥐고 오열하는 장면은, 영신이 가슴에 품고 있던 수진에 대한 모성을 가장 함축적으로 표현해준 장면이 아닐까. 영신이 딸 셋을 입양하여 기르면서 자신이 낳았다는 절절한 애정을 가지고 키웠다. 하지만 마음에 앙금처럼 가라앉아있던 감정은 친모이지 못한 아쉬움이었다. 영신의 오열! 가슴 속에 꼭꼭 묻어두었던 그리움과 슬픔이 수진의 배냇저고리와 사진을 받아들며 반가움과 한스러움이 뒤섞이며 터져 나온 눈물이었을 것이..
-
아. 황진이!독서 2018. 3. 12. 15:21
아. 황진이! 조선시대 대표적인 여인을 생각하면 신사임당, 허난설헌, 황진이 정도가 떠오를 것 같다. 신사임당과 허난설헌은 요조숙녀의 귀감으로 이상적인 어머니의 상이었다. 하지만 황진이는 천한 신분으로 태어나서 숱한 남성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제 맘에 드는 남자들을 마음껏 사랑하기도 하고, 허위로 가득 찬 남자들을 여지없이 요절냈던 여인이다. 시대를 앞서간 자유스런 여인으로 아직도 숱한 남자들의 뇌리 속에서 한 번쯤 그려보는 여인이라고 할 수 있다. 양반과 천민의 구분이 추상같았던 시대를 살면서 숱한 남성들을 취사선택하여 사랑을 나누었던 황진이는 요부였을까. 아니면 진정한 사랑을 위하여 고뇌의 삶을 살다간 여인이었을까. 뛰어난 미모에다 지적 품위를 갖추었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