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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삼척 산불과 봄비산문 2022. 3. 14. 16:15
해마다 동해안 쪽으로 대형 산불이 나고 있다. 안타까운 일이다. 아쉬운 것은 동해안 산불은 거의 해마다 나고 있어 예상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런데 산불 예방을 하기 위한 대책과 예산 책정이 왜 만족하게 진행되고 있지 않은지 모르겠다. 연차적인 중장기 계획을 세워 임도 건설, 방화전은 물론 여름에 내리는 비를 저장했다가 쓸 수 있는 방화용 저수조 등을 설치하지 않을까? 단기적으로는 산불이 발생하는 서너 달 동안 만 명이든 이만 명이든 산불감시원을 배치해서 산불이 나지 않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 예산이 없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산불이 났을 때 복구하기 위해 들어가는 비용을 생각한다면 반드시 예산에 반영해야 한다. 산불이 나면 인명이나 재산 피해도 많지만 산에 살던 동식물이 죽어 생태계에 좋지 않은 영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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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 갈대밭에서 겨울과 작별하다그곳에 가면 2022. 3. 6. 12:33
사람은 자신의 삶에 의문을 가지고 있다. 나에게 부족한 것은 무엇일까? 내가 잘하는 것은 무엇일까? 다른 사람은 다 행복해 보이는데 왜 나만 불행해 보일까? 다른 사람은 다 풍족하게 잘 살고있는데 나는 왜 이렇게 늘 쪼들리며 살고 있을까? 이런 의문점들을 끊임없이 생각하며 때론 좌절하고 때론 체념하며 살아가고 있다. 사람은 사람에게 위로를 받고 사람에게 상처를 받는다. 어차피 사람은 혼자 살 수 없으니까 실망이나 분노를 안고 생활할 수밖에 없다. 일상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다. 가볍게 숲, 강, 바닷가를 걷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일 것이다. 겨울이 가고 있다. 유래 없는 가뭄으로 하루 걸러 영동 쪽에서 산불이 나고 있다. 그 피해가 늘고 있다. 이 추위에 집이 불타 가재 도구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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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운동 103주년. 태극기를 달며산문 2022. 3. 1. 12:00
3.1 운동 103주년을 맞았다. 21세기 인류가 최고의 과학기술로 고도로 발달한 문명을 이루었지만, 코로나19라는 재앙을 맞아 전전긍긍하고 있다. 인간이 이룬 문명의 결실이 자연 파괴라는 가장 위험한 선택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화석 연료의 사용으로 에너지를 얻었지만 필연적으로 지구 온난화를 가져왔고, 밀림 잠식으로 가져온 생태계 파괴가 동물의 서식처를 빼앗아 동물이 인간 가까이 오면서 바이러스가 인간을 점점 강하게 공격하고 있다. 이런 인류 위기가 찾아왔는데 우리 이웃인 중국과 러시아는 패권주의로의 팽창을 획책하고 있고, 일본은 제국주의로의 복귀를 위해 어떡하든 헌법을 개정하려고 하고 있다. 근대 로의 복귀를 꿈꾸는 위험한 도발을 멈추지 않고 있는 와중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략했다. 우크라이나는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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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사태와 선거산문 2022. 2. 27. 13:01
러시아가 드디어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이유는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영토라는 푸틴과 그 정부의 생각 때문이다. 우크라이나는 1991년 독립 당시 막강한 군사력을 가진 국가였다. 전투기 2000여대, 전차 6500여대, 병력 78여만명이 있었고, 핵보유 세계 3위 국가로 어느 나라에도 밀리도 않을 만큼의 국방력을 가지고 있었다. 1994년 우크라이나는 미국, 유럽과 ‘부다페스트 각서’ 한 장으로 핵을 포기하고 말았다. 그리고 2014년 우크라이나 영토였던 크림반도가 러시아로 합병하는 길을 택했다. 당시 부패하고 무능한 정부는 속수무책으로 보고만 있었다. 국제 관계에서는 어느 나라도 믿어서도 안되고 믿을 수도 없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그 후 국민들이 정부가 약속했던 EU 가입 등을 요구하며 강력한 저항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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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바둑에는 신전서가 있습니다평행선 눈 2022. 2. 26. 20:13
임진왜란 때 원균이 수군통제사가 된 후 막강한 조선의 해군은 괘멸되고 말았다. 다시 수군통제사가 된 이순신 장군에게 선조가 수군을 버리고 권율의 밑으로 가라는 명을 받고,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있사옵니다.”라고 했다. 이번 23회 농심배에서 한국, 중국, 일본 세 나라가 벌이는 바둑에서 우리나라는 1위 신진서부터 5위 원성진까지 가장 막강한 선수들이 선발되었다고 했다. 그런 자신감으로 신진서와 함께 4, 5번째로 나갔어야 할 박정환 선수가 2번 주자로 나섰다. 하지만 결과는 예상과 달리 고전을 면치 못했다. 원성진과 박정환 선수가 1승씩만 한 채 일찌감치 탈락했다. 기대를 모았던 변상일과 신민준 선수는 중국 선수도 아닌 일본의 이야마 유타에게 허망하게 무너지며 그가 4연승을 하는데 일조하고 말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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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 여한가(餘恨歌)평행선 눈 2022. 2. 25. 12:51
옛 어머니들의 시집살이, 자식 거두기, 고단하고 헌신적인 삶을 노래한 글이다. 우리 어머니들이 결혼후 시집살이에서 생기는 한(恨)을 절절하게 느낄 수 있다. 오늘날 현실을 생각하면서 읽어보면, 우리가 이렇게 살 수 있게 된 것이 가난 속에서도 꿋꿋이 자리를 지킨 어머니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열여덟살 꽃다울제 숙명처럼 혼인하여 두세살씩 터울두고 일곱남매 기르느라 철지나고 해가는줄 모르는채 살았구나. 봄여름에 누에치고, 목화따서 길쌈하고 콩을갈아 두부쑤고, 메주띄워 장담그고 땡감따서 곶감치고, 배추절여 김장하고 호박고지 무말랭이 넉넉하게 말려두고 어포육포 유밀등과 과일주에 조청까지 정갈하게 갈무리해 다락높이 간직하네. 찹쌀쪄서 술담그어 노릇하게 익어지면 용수박아 제일먼저 제주부터 봉해두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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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대선과 시물라시옹산문 2022. 2. 21. 16:32
20대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고 있다. 2022년 3월 9일은 우리 역사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대통령 선거일이다. 지방선거, 국회의원선거, 대통령선거에서 입후보한 사람은 자신이 이 세상에 가장 착하고, 유능하고, 전지전능한 사람이라도 된 듯이 선전한다. 없는 능력을 있는 것처럼 있는 허물과 심지어 범죄까지 없는 것처럼 말한다. 그런 후보자는 위선과 기만을 가진 사람이다. 프랑스의 철학자 장 보드리야르는 위선과 기만을 ‘시물라시옹’이라고 했다. 과연 누가 ‘시물라시옹’으로 유권자를 속이고 있을까? 그걸 구별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그 사람이 지끔까지 어떤 행동을 했고, 어떤 말을 했는지 찾아보면 된다. 현명한 선택은 타인의 말이나 관점이 아닌 후보자의 말과 행동을 보고 판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