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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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길도 윤선도의 자취를 찾아서그곳에 가면 2019. 8. 5. 13:59
보길도 윤선도의 자취를 찾아서 보길도를 찾아가는 길은 만만치가 않다. 완도의 화흥포항에서 배를 타고 노화도의 동천항에서 내려 다리를 건너 보길도로 가야한다. 완도나 해남에서 보길도로 직접 가는 방법은 없다. 먼저 배를 타고 노화도로 가서 차를 타고 보길도로 가야 한다. 완도에서 가는 경우에는 노화도 동천항에서 하선해야 한다. 성수기 주말에는 보길도를 찾는 사람이 많아 차를 싣고 갈 수 없어 늦게 가면 한 시간을 더 기다릴 수도 있으니 막배를 탈 때는 서둘어야 한다. (완도 화흥포항) 보길도 윤선도가 머물렀던 원림은 넓다. ‘세연정 지역은 3천여 평의 계원으로 부용동 입구에 있다. 세연정을 중심으로 좌우에 연못 (205여 평)과 계담(600여 평)과 판석재방과 동대, 서대, 옥소대, 칠암, 비홍교와 동백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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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동국사 앞에서 명성황후를 떠올리며그곳에 가면 2019. 6. 3. 11:45
군산 동국사 앞에서 명성황후를 떠올리며 군산에 가면 일제강점기에 세워진 일본식 절인 동국사(東國寺)가 있다. 원래 이름은 금강선사(錦江禪寺)였는데 해방 후 동국사로 했다고 한다. 동국사란 해동대한민국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아프고 슬픈 사건도, 찬란하고 영광스러운 일도 역사로 남을 수밖에 없으니 일제강점기의 절인 동국사를 원래의 모습대로 보존하는 것도 괜찮을 듯싶다. 후손들에게 아픈 역사에 대한 상징으로 남겨두어 과거의 반성과 미래의 자립의 장이 되도록 하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다. 동국사에 갔던 날 아픈 역사의 교훈으로 남겨두기를 잘했다는 생각에 의문을 가지는 일이 있었다. 단체로 관광을 하러온 일본 학생들을 만났기 때문이다. 그들의 얼굴에 번진 미소는 과연 어떤 의미였을까? 자신의 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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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 시골 누룩빵집그곳에 가면 2019. 4. 8. 15:55
화순 시골 누룩빵집 때론 나도 빵집 주인이고 싶을 때가 있다. 부풀어 오른 밀가루 반죽을 잘라 잘 빚어 오븐에 넣고, 노릇하게 구워지는 시간을 기다리며 빵보다 먼저 후각으로 번지는 향기를 마시는 주인, 하얀 앞치마를 두르고 머리에는 빵처럼 부푼 모자를 쓰고 손님이 오면 순하디 순한 멀건 미소를 지으며 손님을 맞는. 요즘 시골의 유명한 빵집들에 대한 소문이 SNS를 타고 번지며 사람들이 찾아가고 있다. 광고보다 영향력이 크고 강한 입소문이 나며 시골길 마다하지 않고 맛있는 빵을 찾아 여행을 떠난다. 이제 빵은 대용식이 아닌 젊은 사람들의 주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기도 하다. 아침밥을 해야 하는 번거롭고 불편한 식생활에 대한 반발이기도 하지만 직장 생활에 바쁜 사람들에게 아침은 그저 한 조각의 빵과 커피 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