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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누리호 달을 향한 긴 여정 시작산문 2022. 8. 5. 10:52
2022년 8월 5일 8시 8분 우리나라의 달 탐사선 다누리호가 우주를 향해서 날아올랐다. 미국의 플로리다주에서 1년 동안 달 탐사를 수행하기 위해 발사되었다. 지난 6월 21일 누리호 발사 성공 그리고 7월 19일 KF-21 초음속 전투기 시험 비행 성공에 이은 경사다. 2022년이 되어 그간 노력해온 과정들이 결실로 나타나기 시작하고 있다. (YTN 캡처) 이번 다누리호가 성공을 하게 되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달 탐사를 시작한 반열에 오르게 된다. 그야말로 가슴이 벅차오르는 감동이다. 다누리호는 6가지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YTN 캡처) 1. 고해상도 카메라(한국항공우주연구원)로 2031년 달 착륙선 착륙 지형에 대한 데이터 확보. 2. 광시야 편광카메라(한국항공우주연구원)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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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조이스의 소설 더블린 사람들독서 2022. 7. 29. 11:00
' "조이스의 작품에서 형식은 곧 내용이며 내용이 곧 형식이다. 그의 작품은 어떤 것에 대하여 쓴 글이 아니라 그 어떤 것 바로 그 자체다" (사무엘 베케트). 맞는 말이다. 문학의 새로운 창조와 탄생의 희열을 맛보게 했으니 어떤 수사인들 수용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20세기 모더니즘 문학의 선구자답게 고통받는 더블린 하층민들의 삶을 추적했고 그들의 관습과 행동, 사상들을 꿰뚫어내고자 했다. 마비된 영혼들의 도시 더블린에 대한 묘사는 누구도 흉내 내지 못하는 독특함으로 아직도 빛나고 있다. 헤밍웨이와 존 스타인벡, 움베르토 에코, 살만 루시디까지 수많은 문호들의 모더니즘 등불이 되었다.'컨슈머타임스(Consumertimes) 김경한 「더블린 사람들」에서 공통으로 흐르고 있는 세태 혹은 성향은‘마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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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21 첫 비행 성공산문 2022. 7. 20. 10:11
기적! 드디어 KF-21 보라매가 2022년 7월 19일 오후 3시 39분 굉음을 내며 힘차게 하늘로 날아올랐다. 그리고 4시 13분 착륙했다. 이 땅에 살면서 이렇게 가슴 벅찬 소식을 다시 듣게 되었다. 우주발사체 누리호 발사 성공에 이어 다시 보게 된 우리의 첫 초음속 전투기가 드디어 하늘로 비상했다.. 지난 2001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선언으로 시작된 전투기 개발은 쉽지 않았다. 특히 보수라고 자처하는 대통령들에 의한 국방비 삭감과 국방개혁 중단 그리고 우리 전투기 개발 사업에 대한 부정적인 관점을 가진 국회의원들과 신문들에 의해 자칫 중단될 수도 있었다. ‘우리 기술로 전투기를 개발하는 것보다 미국의 전투기를 사서 쓰는 것이 효과적이다.’라는 주장을 하면 전투기 개발을 반대 했다. 그렇지만 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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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 윤제림의 수국그곳에 가면 2022. 7. 12. 14:46
수국의 원산지는 중국인데 일본인들이 가져다가 개량을 해서 오늘날처럼 큰 꽃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수국이 학명은 ‘otaksa’인데, 네덜란드의 한 청년이 식물조사단의 일행으로 일본에 왔다가 ‘오타키’라는 기생을 사랑했다고 한다. 그렇지만 오타키가 다른 남자를 사랑하자 그 청년은 수국 학명을 ‘otaksa’로 지었다고 한다. 사랑하는 여자에 대한 그리움인지 아니면 원한인지 모르겠다. 그래서 수국의 꽃말을 변심이라고 한다. 오늘은 불꽃 같은 사랑도 내일은 싸늘한 재로 변할 수 있는 것이 사랑이니 사랑의 정념에 빠진 사람들이여 그 사랑이 영원할 것이라고 너무 과신하지 말기를. 보성 윤제림 성림원은 300ha가 넘는 넓은 산을 대를 이어 가꾸어 각종 나무들이 무성한 수풀을 이루었다고 한다. 미래를 생각하고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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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산에 올라 도솔천을 만나다새와 나무 2022. 7. 9. 12:15
토요일 새벽. 7월 2일 새벽 밖으로 나가자 다른 날과 달리 시원하다. 산책을 평소대로 가는 길을 갈까 하다가 봉화산 정상으로 마음을 바꾸었다. 뭐든지 처음이 어렵다. 일주문 자체가 열려버린 산의 초입이 바로 일주문이다. 나무가 우거져 어둑한 입구로 들어서려는데 밭 가장자리를 막아놓은 울타리 위에 새 한 마리가 나를 바라본다. 가까이 가도 날아가지 않는다. 나를 바라보는 눈빛이 두려운 듯도 보이고 호기심 으로 가득한 듯도 보인다. 어린 새 한 마리가 사천왕 대신해서 순한 눈빛으로 바라본다. 속세의 중생이 좁고 가파른 번뇌의 길로 접어든다. 좁고 가파른 돌투성이 길이다. 속세의 인연과 사연처럼 그 길을 오르기에 숨이 찬다. 한참을 오르니 길의 끝이 보인다. 헐떡이며 숨소리가 심장의 한계를 말해 준다. 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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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의 큐브 위성 사출 성공과 양방향 교신 성공산문 2022. 7. 7. 14:50
누리호 발사 후 성능 검증 위성에서 대학생들이 만든 4개의 위성을 사출하는 데 성공했다고 한다. 그뿐만 아니라 조선대에서 만든 큐브 위성이 보내온 신호를 받는 데 성공했고, 서울대와 KAIST의 큐브 위성은 양방향 교신에 성공했다고 한다. 연세대에서 만든 큐브 위성이 교신에 성공했다는 뉴스가 없어 아쉽지만, 처음부터 성공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니까 실망은 하지 않아도 된다. 모성에서 4개의 큐브 위성을 사출했다는 것만으로도 큰 성과인데 양방향 교신 을 성공한 것은 대단한 일이다. 세계 최초라고 한다. 우리는 우주 항공 분야에서는 많이 뒤떨어져 있었다. 그렇지만 경제가 발전하면서 과학도 동반 발전해 결국 누리호 발사에 성공했다. 6월 23일에는 남미 기아나 쿠루 우주센터에서우리나라 최초 항공위성인 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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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2차 발사 성공 이후산문 2022. 7. 2. 15:28
2022년 6월 21일 누리호가 2차 발사에 성공했다. 1차 발사 때 90%의 성공과 10%의 실패의 경험을 딛고 두 번째 발사에서 드디어 성공했다. 우리나라 역사에서 커다란 한 획을 긋는 순간이었다. 우주발사체가 성공함으로써 우리는 명실상부한 과학선진국으로 첫발을 딛게 되었다. 우주발사체는 그야말로 현대과학을 집결한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 소련 같은 우주 강국도 여러 차례 실패를 겪은 후 오늘날에 이르렀고, 중국은 발사체가 마을에 떨어지는 참사를 겪기도 했으며, 일본은 발사 후 바로 폭발하는 실패를 경험하기도 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그런 참사를 경험하지 않고 두번째에 무사히 성공했다. 놀라운 일은 성공 후에 들려왔다. 모선이라고 할 수 있는 성능검증 위성에는 조선대, 카이스트, 서울대,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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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미덕의 불운」독서 2022. 6. 29. 12:21
소설 「미덕의 불운」 저자 싸드 역자 이형식 ‘싸디즘’이라는 말의 유래가 되었다는 「미덕의 불운」의 첫 장은 이렇게 시작된다.‘철학의 승리는, 섭리가 인간과 관련하여 스스로에게 설정한 궁극적 목표에 이르기 위한 길을 덮고 있는어두움 위에 빛을 던져 주는 데 있을 것이며 ……’ 소설이 아니라 철학책을 읽은 듯한 느낌을 주며 시작된다.저자인 사드 후작은 생의 삼분의 일을 감옥에서 살았고이 소설도 감옥에서 썼다. 미덕의 화신인 동생 쥘리에뜨와 악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언니 쥐스띤느의 일생을 그린 소설이다. 「미덕의 불운」은 동생 쏘피(쥘리에뜨)가 미덕을 행하려다 범죄자가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