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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을 바리게이트로 이끄는 자유여신’과 메두사의 뗏목독서 2019. 10. 24. 15:09
‘민중을 바리게이트로 이끄는 자유여신’과 메두사의 뗏목 소설이나 시의 주제는 그 작품을 읽으며 느낄 수 있지만 그림에 숨어있는 의미는 그림을 자세히 들여다보아도 잘 알 수 없다. 그림을 그릴 당시의 사회상이나 작가의 설명이 없으면 그림을 보는 사람들은 구도, 색체, 분위기 등을 통해 그 그림에 대한 미적 판단을 할 수밖에 없다. 물론 그림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가진 전문가들의 도움을 직접 받지 않더라도 그의 책을 통해서 알 수 있기는 하지만 그런 사전 지식이 없이 그림을 보게 된다면 그림의 이면에 숨어 있는 의미를 알 수 없이 그저 수박 겉핥기식의 감상에 머무르게 된다. 들라크로와의 ‘민중을 바리게이트로 이끄는 자유여신’이라는 그림을 보게 될 때 여러 가지 의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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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크의 사랑과 커피독서 2019. 9. 20. 14:37
발자크의 사랑과 커피 “사람은 두 번 산다. 한 번은 현실에서, 한 번은 기억으로”라는 말로 자신의 문학을 이야기 하는 프랑스의 사실주의 소설가인 발자크의 사랑과 커피 이야기. 발자크는 젊은 시절 수많은 여자들을 사랑하며 방탕한 생활을 했고 늘 빚에 쪼들렸다. 그러다가 서른네 살에 폴란드 귀족의 딸이며 러시아 백작 부인인 에벌리나 한스카라는 유부녀에게 반하게 된다. 그들은 남편 몰래 만나 사랑을 나누었다. 그 후 발자크는 그녀와 결혼하려는 결심을 하게 된다. 하지만 빈털터리인 그가 백작 부인과 결혼하려면 그에 걸맞는 재산이 필요하다는 걸 알고 그때부터 돈을 벌기 위해 죽기 아니면 까무러지기로 소설을 쓰기 시작한다. 그가 한스카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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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형의 사과산문 2019. 9. 16. 12:43
한가위, 형의 사과 한가위 3일 전 고향 마을 형 집에 갔다.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산소가 고향 마을에 있어 성묘도 할 겸 갔다. 한가위 날은 복잡해서 오고 가기가 번거롭기 때문에 미리 갔다. 증조부모, 조부모, 부모님 산소에 성묘하고 형의 집으로 갔다. 마치 조카들도 와서 오랜만에 얼굴을 보며 같이 점심을 먹을 수 있었다. 한가위나 설 같은 명절이 아니면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일가들이다. 사람들이 명절이면 도로가 막혀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붐비는 도로 사정에도 불구하고 고향을 찾는 걸 마다하지 않는 까닭도 그럴 것이다. 고향이라는 말이 내게 주는 의미는 따뜻함, 익숙함, 편안함, 안락함, 그리움, 유년의 추억 등 바쁜 일상에서 잠시 여유를 주는 말이라고 할 수 있다. 고향의 유년시절은 어른이 된 지금 생..